[창간 30주년 특집-제조기술 한류]에스에너지

에스에너지(대표 홍성민)는 세계 태양광 시장의 변화에 빠르게 대응해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대표 태양광 전문기업이다. 국내 태양광 시장이 형성되지 않았던 2001년 창업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해왔으며 2008년부터는 해외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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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민 에스에너지 사장.

2008년 해외 매출 300억원을 기록한 후 이듬해 1000억원, 2010년 2000억원을 달성했다. 괄목할 성과를 바탕으로 인지도를 빠르게 끌어올려 연평균 70% 이상의 성장을 이뤄왔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세계 태양광 시장은 제품 공급과잉과 이에 따른 가격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에스에너지는 지금의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삼아 새롭게 도약한다는 목표다.

홍성민 사장은 “태양광 산업에서 가격하락은 그리드패리티 달성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이지만 최근 속도가 급격하게 빨라졌다”며 “이런 과정에서는 가격과 품질경쟁력을 확보하고 사업개발능력을 겸비해 스스로 시장을 창출할 수 있는 기업만이 생존하고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에스에너지는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세 가지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제품 중심에서 프로젝트 중심으로 성장전략을 수정했다. 에스에너지는 태양광 모듈 단품 판매와 단순 설계·구매·시공(EPC) 형태의 시스템 사업 등 기존 사업영역을 뛰어넘었다. 대신 초기 부지 선정·매입 단계부터 태양광발전소 준공, 전력 판매까지 수행하는 프로젝트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해 안정적인 매출 확보를 도모하고 있다.

이 같은 전략은 이미 해외 곳곳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미국 시장 진출에 성공한 데 이어 최근 말레이시아에서 5㎿ 규모 태양광발전소 건설을 완료했고, 같은 지역에서 추가로 1㎿ 건설 계약을 맺었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에는 역대 최대 실적인 1122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에스에너지의 두 번째 전략은 가격경쟁력 강화다. 보다 낮은 가격에 고효율 모듈을 공급해 경쟁우위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홍 사장은 “지난해 신제품 출시와 공정조건 최적화를 달성한 자동화 생산라인을 확대해 불량률을 획기적으로 낮추는 한편 생산성은 크게 높였다”며 “품질의 우위뿐 아니라 원가경쟁력을 기반으로 독자생존이 가능한 모듈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 번째 전략은 판매지역 다변화를 통한 지속성장이다. 그간 유럽시장에 집중됐던 매출구조를 혁신해 미국·일본·동남아 등 새롭게 태양광 시장이 커지는 지역으로 수출을 다변화한다는 계획이다.

에스에너지는 최근 일본 전자제품 양판점인 야마다전기에 태양광 모듈 2㎿를 공급하기로 했다. 모듈과 인버터 등 태양광발전 시스템을 패키지화해 판매하는 형태가 활성화된 일본 시장을 본격 공략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야마다전기는 일본 전국에 2700여 매장을 확보하고 있다.

중동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부 과제로 사막용 태양광 모듈을 개발하고 있는 에스에너지는 최근 오만 현지 2개 대학에 사막용 모듈 실증 테스트베드를 구축했다. 독립형 시스템(소하르 대학)과 계통연계형 시스템(술탄 카부스 대학)으로 구분했으며, 1년간 테스트를 거쳐 신뢰성을 검증해 중동에 적합한 제품 개발을 완성한다는 목표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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