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브레인(대표 정지완)은 오는 2015년 연매출 1조원을 내다보는 토종 소재 전문기업이다. 지난 1986년 창사 이후 반도체, 디스플레이 및 2차 전지에 필요한 첨단 특수 재료를 생산하고 있다.
솔브레인은 모바일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도 얻고 있다. 이 회사는 신글래스와 반도체 재료, 2차 전지 전해액을 모바일 기기 시장에 공급하고 있으며 지난 2010년 이후 스마트폰 시장이 본격 개화하면서 매출도 덩달아 뛰었다. 자사 식각액 기술 등을 활용해 지난 2006년 개발해낸 솔브레인의 디스플레이 신글래스는 현재 삼성전자 수요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 수년간 국내 주요 반도체 업체가 신규 라인 증설에 나서면서 솔브레인은 시스템 반도체 시장 확대로 인한 반사 효과도 역시 맛보고 있다. 솔브레인은 반도체 산화막 식각 및 세정 등에 투입되는 화학 약품과 반도체 제조용 박막 증착 화학물 시장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2차 전지 소재 시장에서도 국내 1, 2위를 다투는 위치로 성장했으며 최근 미국 미시간 지역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전기차(EV) 시장의 한 축이 될 미주를 선점해 나가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도 주요 2차전지 업체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솔브레인은 지난 26년 동안 다양한 첨단 공정 재료를 국산화하는 과정에서 반도체, 디스플레이, 2차 전지 산업을 아우르는 소재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덕분에 이 회사는 글로벌 경기 침체 영향에도 불구하고 올 들어 좋은 실적을 기록 중이다. 지난 2분기 매출 1433억원, 영업이익 257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29.7%, 56.3%나 급상승한 실적을 보이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IT 산업의 굴곡에도 꾸준한 외형 성장과 안정적인 이익구조가 가능했던 것은 기존 주력인 반도체·LCD용 식각액에 이어 2차전지 전해액, 능동형(AM)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재료 등 신규 사업에 진출하면서 매출 구조를 다변화한 덕분이다.
특히 이 회사는 무기 화학물과 유기 화학물을 아우르는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LCD 백라이트유닛(BLU)용 광학필름, 신글래스 등 다양한 공정 기술을 축적했다. 향후 첨단 전자 기술의 변화가 어떤 방향으로 전개되더라도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의 원천이다. 솔브레인은 그동안 쌓은 경험을 토대로 미래 융합 소재 시장을 적극 개척해 나간다는 목표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