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30주년-한·이스라엘 스타트업 펀드 `맥펀드`]

“한·이스라엘 펀드 `맥펀드(Mac Fund)`를 통해 첫 투자회사가 탄생했습니다. 이스라엘 스타트업 `아이사이트(Eyesight)`가 주인공으로 모션 인식 플랫폼을 제공합니다. 아이사이트 기술이 한국 기업 펜텍이 생산하는 스마트폰에 적용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기술과 한국 제조업체의 첫 만남을 시작으로 맥펀드 투자는 더욱 활성화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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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이스라엘 펀드(Mac Fund) 이스라엘 운용사 CBG의 도론 데비(오른쪽) 대표는 “한국 스타트업의 이스라엘 진출을 돕겠다”고 말했다.

도론 데비(Doron Debbie) CBG(Consensus Business Group)대표는 맥펀드가 양국 스타트업 상호 협력과 시장 진출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맥펀드를 통해 양국 우수 스타트업 발굴 및 투자를 넘어 현지 기업과의 연계를 통해 실질적인 시장 진출까지 돕겠다는 설명이다. 맥펀드는 2010년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대통령 방한 당시 경제 및 기술 협력을 위한 양국 정상의 공감대에서 만들어졌다.

CBG는 맥펀드 이스라엘 파트너로 1980년 설립 이래 연간 500만달러 이상을 운용하는 중견 벤처캐피털(VC)이다. 주로 IT와 클린테크 분야에서 성과를 내온 CBG는 상장 직전 기업은 직접투자, 초기 스타트업은 인큐베이터를 통한 간접투자 방식을 취한다. 도론 대표는 “현재 IT와 클린테크 분야 이스라엘 스타트업 10개를 차기 투자후보군으로 보고 있다”며 “한국 IT 분야 스타트업 5곳도 투자 대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국과 이스라엘의 벤처 분야 협력은 맥펀드가 처음. 첫 교류인 만큼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양국 협력 수준이 기대 이상이란 것이 대표적인 평가다. 그는 “법률적·문화적 차이로 약간의 시행착오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짧은 시간에 서로의 입장차를 훌륭히 조율했다”며 “양국 벤처 협력을 위한 훌륭한 플랫폼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도론 대표는 한국 스타트업에게 본투글로벌(Born to Global)을 강조했다. 그는 “이스라엘 스타트업은 처음부터 글로벌을 지향하지만 한국 스타트업은 내수 시장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글로벌을 외치는 스타트업도 대다수가 아시아 시장 진출 정도에 그치고 있다”며 “삼성과 LG 등 한국 대기업처럼 큰 목표를 가지고 적극적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타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도론 대표는 “맥펀드를 기반으로 양국 협력이 가속화 될 것”이라며 “CBG가 단순한 VC를 넘어 한국 스타트업의 이스라엘 진출을 돕는 전략적 파트너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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