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은 롱텀에벌루션(LTE) 기능을 중심으로 신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해 글로벌 인지도를 높여나간다.
이준우 팬택 사업총괄 부사장은 “세계 이동통신시장이 LTE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며 “해외 통신환경에 최적화된 LTE 스마트폰을 개발해 세계 프리미엄 LTE폰 시장에서 앞서나가겠다”고 밝혔다.
팬택은 북미와 일본을 중심으로 해외사업을 벌이고 있다. 북미시장에서는 1, 2위 사업자 버라이즌과 AT&T에 모두 제품을 공급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팬택은 지난해 9월 버라이즌에 첫 LTE폰 `브레이크아웃`을 공급한데 이어 최근에는 쿼티 자판을 탑재한 `머로더`를 출시하며 차세대 기술에 빠른 대응력을 보였다.
AT&T와도 전략적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팬택은 AT&T 거래업체 종합평가에서 20개월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6월 `크로스오버`를 비롯해 올 들어 `팬택 버스트` `팬택 엘리먼트` 등을 잇따라 내놓았다.
팬택은 하반기에도 북미 LTE시장을 겨냥한 최신 스마트폰을 다수 선보여 기술 분야를 선도할 방침이다.
팬택은 일본시장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뒀다. 팬택이 지난해 초 출시한 폴더 방식 방수폰 `PT002`는 70만대 판매고를 올렸다. 팬택은 올 3분기 내 후속작 `PT003`을 내놓는다.
팬택은 일 통신사업자 KDDI와 협력해 올 하반기 중으로 LTE 스마트폰을 일본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북미와 일본시장에서 거둔 성공을 기반으로 유럽, 중국 진출도 강화한다. 한발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유럽과 중국에서도 팬택발 기술한류를 전파한다는 구상이다.
팬택은 지난 1분기 스마트폰 `포켓` 유럽향 모델을 터키에 공급했다. 중국에서도 차이나텔레콤, 차이나유니콤을 통해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해외사업 강화를 뒷받침하는 것은 기술력이다. 팬택은 지난 10년간 매년 매출의 약 10%를 연구개발(R&D)에 투자했다.
팬택은 연초 AT&T에서 내놓은 LTE 스마트패드에 방수기술을 적용해 주목받았다. `베가레이서2`에 적용돼 호평받은 FRTL(Fast Return to LTE)도 팬택이 최초로 상용화한 기술이다.
이 부사장은 “앞으로도 R&D 역량을 높이기 위해 과감한 투자를 이어나갈 방침”이라며 “R&D 인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갈수록 커지는 특허 경쟁력 중요성을 감안해 특허출원에도 힘을 쏟겠다”고 덧붙였다.
팬택은 내실 있는 시장 확대를 목표로 해외 시장을 넓혀가는 동시에 마케팅을 강화해 브랜드 인지도를 향상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 부사장은 “스마트폰 도입 이후 통일된 운용체계(OS) 사용으로 디자인과 기능 차별화가 점점 어려워지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혁신적인 기술력과 더불어 소프트웨어·콘텐츠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세계 최초로 선보인 `모션인식` `제로베젤테크(Zero Bezel Tech)` 같은 혁신 기술 개발에 힘쓰면서 지난 2월 선보인 클라우드 서비스를 기점 삼아 독자적인 서비스, 콘텐츠, 애플리케이션을 확보해나가겠다는 설명이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