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지난해 총 55개 시설이 음식쓰레기 등 유기성폐자원을 활용해 원유 64만8000배럴에 해당하는 1억7390만㎥의 바이오가스를 생산했다고 2일 밝혔다.
환경부가 최근 실시한 `2011 유기성폐자원 에너지 활용시설 현황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1년 한해 55개 시설에서 하루 4만3424톤의 폐자원을 활용해 1억7390만㎥의 바이오가스를 생산했다. 2010년 생산량 1억5710만㎥ 대비 10.7% 증가한 수치다.
생산한 바이오가스 중 81%인 1억4082만㎥는 산업용 연료, 발전 등에 이용해 원유 52만5280배럴(628억) 상당의 에너지 대체 효과를 거뒀다. 2010년 이용률(79.2%)보다 소폭 증가한 수치로, 환경부는 정부의 폐자원 에너지화 정책과 고유가, 온실가스 감축 의무화 등의 영향으로 바이오가스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지방자치단체 중 울산광역시는 음식물쓰레기(5만6359톤)를 처리해 발생한 바이오가스로 전기를 생산하고 남은 전기를 팔아 9억3800만원의 수익을 거뒀다. 경남 창녕의 한 민간업체는 음식물폐수와 가축분뇨를 병합 처리해 발생한 바이오가스로 전기를 생산·판매해 4억700만원의 수익을 창출했다. 대구광역시는 음식물쓰레기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를 자동차연료로 만들어 올해 말 시내버스 등 120여대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환경부는 전국 20개 지역에 하루 4740톤 처리 규모의 유기성폐자원 바이오가스화 시설을 추가 설치하도록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음식물폐수 등의 해양투기 금지에 대비하고 에너지 생산으로 화석연료 대체와 온실가스 저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홍정섭 환경부 폐자원에너지팀장은 “현재 추진 중인 시설이 완공되면 매년 1억㎥ 이상의 바이오가스가 추가로 생산 된다”며 “자동차연료, 도시가스 등 고부가가치 에너지로 이용하는 사례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