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후보 정보통신기술(ICT)·과학기술 공약을 다듬고 실천할 전문가 진용이 어떻게 꾸려질지 관심이 높다.
앞서 당 대선 후보 경선을 위해 운영된 국민행복캠프는 ICT, 과학기술과 관련해 이렇다할 정책을 내놓지 않았다. 박 후보가 연설 중간중간 중요성을 강조했지만 구체적인 정책 발표는 미뤄놓은 상태다. 향후 꾸려질 조직과 인사를 통해 박 후보 ICT·과기 정책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박 후보 경선 캠프는 해체된 상태다. 지금은 새누리당 차원에서 대선 공약 연구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달 초 출범한 `5천만행복본부`가 새누리당 대선공약을 다듬고 있다. 5천만행복본부는 청년희망·엄마아빠·경제키움·미래도약 등 10개 분야별 공약단으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미래도약단 산하에 ICT, 과학기술, 방송통신 공약 연구 기능이 포함됐다. 미래도약단 단장은 유일호 의원이다. 재선인 유 의원은 경제학 박사로 지난 18대 국회에서는 보건복지와 기획재정위원회에서 활동했다. 19대에선 국회운영위원회 소속이다.
미래도약단에는 현역 국회의원과 당직자, 외부전문가 등이 다양하게 참여하고 있다. 현역 의원으로는 KT 출신 권은희 의원과 비례대표 1번으로 국회에 입성한 과기계 출신 민병주 의원이 활동 중이다. 지식경제부에서 오랫동안 IT·융합산업 정책을 만들어 왔던 김준동 새누리당 수석전문위원도 여기서 맹활약 중이다.
언론인 출신 허용범 새누리당 서울시당 홍보위원장은 방송통신 대선공약 작업을 수행한다. 임주환 고려대 교수(전 ETRI 원장), 최선규 명지대 교수 등 외부 전문가도 자문단 형태로 참여하고 있다.
박근혜 후보 싱크탱크로 꼽히는 국가미래연구원도 정책 연구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은 경선 캠프에서도 정책위원회에서 활동했다.
국가미래연구원은 지난 2010년 박 후보에 정책조언을 하던 교수들을 중심으로 출범했다. 당시 ICT·과기계 인사로는 이병기 서울대 교수(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김진형 KAIST 교수, 김대호 인하대 교수, 최문기 KAIST 교수(전 ETRI 원장), 김경수 넥스트칩 대표, 이성민 엠텍비젼 대표 등이 발기인에 이름을 올렸다.
미래도약단은 내외부 연구검토를 거쳐 다음달 말까지 공약 초안 작업을 진행한다. 추석 연휴를 전후로 당 선대위가 공식 출범하면 공약 수립을 마무리하는 새로운 조직이 갖춰질 예정이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경선캠프, 당 대선공약단, 외부 자문단 인사 중 일부는 마지막 대선 공약 작업에 참여하겠지만 현재로서는 명확히 정해진 바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