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받은 삼성 "애플은 결국 성장 못한다"

美 법원 평결에 강력한 항의 드러내

“시장에서 `혁신`을 통해 정정당당하게 경쟁하지 않고, 법정에서 `특허`라는 수단을 활용해 경쟁사를 누르려고 한 회사가 소비자로부터 인정받으며 성장을 지속한 사례는 역사적으로 없습니다.”

삼성전자가 지난 주말 미국에서 나온 애플과 특허 소송 배심원 평결에 강력한 항의를 드러냈다.

삼성전자는 25일 사내 미디어는 물론 기업블로그와 페이스북 등에 미국 새너제이 법정 배심원 평결에 공식 입장을 밝혔다. 특허 소송의 배경과 평결 내용에 대한 실망감, 향후 방향 등을 종합한 의견을 내놨다.

삼성전자는 “우리는 애플이 주요 고객사임을 감안해 소송보다는 협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지만, 애플이 소송을 제기함에 따라 방어를 위해 맞소송을 할 수 밖에 없었다”며 “평결 내용은 대단히 실망스럽고 임직원과 소비자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판사의 최종 판결이 남았고 그 이후에도 여러 재판 과정이 남아 있으므로 우리의 주장이 받아들여 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실제 동일 사안에 대해 영국, 네덜란드, 독일, 한국 법원은 애플의 디자인을 모방하지 않았다고 판결했을 뿐만 아니라, 표준특허도 일부 인정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시장과 소비자들은 `소송`이 아닌 `혁신`을 지향하는 회사의 손을 들어줄 것이라 굳게 믿고 있다”며 “시장과 소비자들의 믿음이 옳다는 것을 증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