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이 이동통신재판매(MVNO) 초기시장 형성의 1등 공신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상반기 MVNO 순증 가입자는 약 41만명으로, 이동전화 순증 가입자의 약 85%다. 이 기간 가장 많은 가입자를 유치한 MVNO사업자는 CJ헬로비전으로, 전체 순증의 20% 수준인 8만명을 끌어 모았다. 8월 초에는 10만명을 돌파했다. 하반기 들어 매월 2만명 정도가 가입하고 있는 추세로, 회사는 올 연말까지 가입자 30만명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CJ헬로비전측은 가입자 4명 가운데 1명은 TV홈쇼핑을 통해 가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 상반기 이동통신가입자 확대의 1등 공신이 이동통신재판매(MVNO)라면, 이를 가능케 한 유통채널은 TV홈쇼핑인 셈이다.
현재 CJ오쇼핑과 GS샵 두 채널에서 자사 MVNO서비스 브랜드 `헬로모바일`을 판매하고 있는 CJ헬로비전은 조만간 다른 TV홈쇼핑으로 판매 채널을 확대할 예정이다. CJ오쇼핑과 GS샵은 각각 1월과 5월부터 편성을 시작했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TV홈쇼핑은 판매는 물론 광고, 마케팅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어 MVNO 가입자 유치에는 최적”이라며 “정해진 시간 안에서 일반 소비자에게 서비스 장점과 요금제를 설명할 수 있어 매우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헬로모바일 판매 방송을 편성 중인 CJ오쇼핑 관계자는 “헬로모바일 방송은 월 평균 5회 정도 편성됐다”며 “이동통신 후발주자임에도 기존 이동통신사의 판매 방송편성 대비 판매수량이 비슷해 소비자들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CJ헬로비전은 TV홈쇼핑 판매 강화와 동시에 18개 권역을 중심으로 고객센터 확충에 나선다. `고객 모바일 안내데스크`도 올해 10개 정도를 시작으로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부족한 오프라인 판매망 보완을 위해 약 7개 지역 거점에 대리점 개설도 검토 중이다. 회사는 현재 TV홈쇼핑, 전국 18개 케이블 방송권역 영업망, 전화상담, 인터넷 4개 영업채널을 운영 중이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회사가 목표로 한 가입자 유치를 위해 다양한 고객 접점을 찾는 중”이라며 “지난 7월 자체 영업전산망을 구축했고 새로운 LTE서비스도 예정된 데 더해 그룹과의 연계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요금제 등도 개발, 경쟁력을 키우겠다”고 말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