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IPS 모니터 공세 강화, 내년 신제품 50%를 IPS로 출시

LG전자가 내년도 모니터 라인업의 50%를 IPS(In-Plane Switching) 제품으로 확대한다. 광시야각과 균일한 반응속도가 강점인 IPS 모니터에 집중, 회사 모니터 사업 전반의 상승세를 이끈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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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평택 IT연구소에서 전일진 연구소장(왼쪽 두번째)과 직원들이 IPS 모니터를 소개하고 있다.

전일진 LG전자 IT연구소장(상무)은 “그동안 모니터가 단순한 문서 작업·업무용이었다면, 앞으로의 모니터는 TV시청은 물론이고 게임 등 홈엔터테인먼트를 구현하는 대표 디바이스가 된다”며 “LG전자는 이런 추세에 발맞춰 IPS 모니터 전략을 대폭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IPS 모니터는 시야각이 일반 제품에 비해 넓다. 색 표현이 정확해 어떤 자세에서도 선명한 화질을 즐길 수 있게 한다. 잔상이나 화면 끌림 현상이 적어 장시간 동영상, 게임을 해도 눈의 피로도가 낮다. 반응속도가 균일한 것도 특징이다.

전 연구소장은 “연말경에는 회사 모니터 판매량의 25%가 IPS 제품이 될 것”이라며 “내년 신제품의 50%를 IPS를 탑재해 내놓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3년 전부터 LG디스플레이와 공조해 `AH-IPS`라는 모니터를 개발해왔다. 이 제품은 화질을 개선하면서도 모듈을 최적화해 가격을 낮춘 것이 강점이다. 이 때문에 대량 제품화가 가능해졌고 일반 모니터 대비 가격도 큰 차이가 나지 않게 됐다.

LG전자 IT연구소는 2013년형 IPS 모니터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반 보급형 제품은 물론이고 전문가들에게 특화된 라인업까지 준비 중이다. 16대9 화면에 국한하지 않고 사이즈를 다양화한 디자인의 제품도 개발한다.

전 연구소장은 “모니터의 경쟁력은 화질과 디자인, 신규가치에서 결정된다”며 “IPS로 최고 수준 화면을 제공하면서 다양한 디자인으로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LG전자는 IPS 모니터 공세 강화를 위해 프로게임단 `IM`을 후원한다. 최근 독일에서 열린 유럽최대 게임전시회 `게임스컴 2012`에도 별도 부스를 꾸며 `IPS 공세`를 확대했다.

LG IPS 모니터는 독일 유력매체 `칩 T&K`에서 발표한 모니터 제품 상위 5개 모델 가운데 3개를 올려놓는 등 호평을 얻고 있다.


평택=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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