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길수의 IT인사이드](340)아이패드 화상회의 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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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 위치한 `더블 로보틱스`사가 아이패드용 화상회의 로봇(Telepresence Robot)을 처음으로 개발, 사전 판매에 들어갔다.

현재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주문할 경우 1999달러에 판매한다. 내년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갈 예정인데 내년초 공식 출시 가격은 2499 달러다. 사전 주문시 올해 12월 고객들에게 제품이 인도된다.

더블 로보틱스가 개발한 화상회의 로봇의 이름은 `더블`이다. `더블`은 두대의 아이패드 단말기와 이동형 스탠드로 구성된다. 이동형 스탠드에는 한 대의 아이패드를 거치할 수 있으며 다른 한 대의 아이패드는 원격 조정용이다. 이동형 스탠드는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바퀴와 모터가 장착되어 있다. 아이패드는 귀와 눈의 역할을 담당한다.

원격지 아이패드 사용자는 앱을 다운받은 후 이동형 스탠드와 아이패드를 원격에서 제어할 수 있다. 원격지에서 터치스크린 방식으로 이동형 스탠드의 높이를 조정하고 특정 위치로 스탠드를 이동시킬 수 있다. 원격지 아이패드 사용자로부터 명령을 받은 이동형 스탠드는 사무실이나 갤러리, 실험실, 회의실을 자유롭게 이동하며 원격지에 떨어진 사람과 화상 회의를 하거나 갤러리내 미술 작품을 관람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현재 보급된 화상회의시스템이 카메라의 위치를 자유자재로 바꾸기 힘든데 반해 `더블`은 비교적 공간을 자유롭게 이동하면서 원하는 사람 또는 장소를 아이패드 내장 카메라로 포착해 원격지 사람과 대화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더블 로보틱스에 따르면 더블은 아이패드 무게를 포함해 7Kg이다. 2시간 충전해서 최대 8시간 사용할수 있다. 더블은 다양한 용도로 활용 가능하다.

우선 사무실 여러 곳에 설치할 경우 거리가 떨어져 있어도 마치 옆에 있는 것 처럼 직장 다른 동료들과 회의를 진행할 수 있다. 소매점에선 모바일 키오스크로 사용할 수 있다. 소비자들이 매장을 찾지 않더라도 더블을 활용해 특정 상품에 관한 화상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학교에 설치한다면 신입생들이 학교 곳곳을 원격지에서 더블을 조작하면서 투어하거나 교수와 면담하는 것도 가능하다. 박물관이라 미술관에선 관람객들이 원격지에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가족이나 친구들간에 커뮤니케이션하는 것도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향후 화상회의 로봇이 화상회의 시스템의 주류로 떠오를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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