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텔레콤·KT, 빅데이터 활용 프로젝트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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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폐막한 런던올림픽 기간 중 삼성전자는 천문학적 광고 비용을 쏟아부었다. 하지만 광고 효과, 즉 `얼마나 고객의 마음에 닿았을까`를 유추해 보기란 쉽지 않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텍스트 마이닝(Text Mining)` 기법을 사용했다. 광고 소재인 갤럭시S3를 비롯한 다양한 키워드가 어떤 단어와 함께 트위터·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블로그 등에서 거론됐는지 분석하는 빅데이터 활용 기법 중 하나다.

1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빅데이터포럼 창립총회 이후 열린 세미나에선 삼성·SK텔레콤·KT 등 우리나라 대표 ICT 기업의 빅데이터 활용 방안이 소개됐다.

채승병 삼성경제연구소 복잡계센터 수석연구원은 “삼성그룹 전체, 또는 각 계열사와 사업부별로 빅데이터 활용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파일럿 프로젝트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채 연구원은 “다가오는 가을·겨울 시즌 매출 예측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에도 다양한 빅데이터 분석 기법이 쓰인다”며 “애플과 소송 관련, 또 갤럭시S3 판매량과 관련해 엄청난 데이터가 쏟아지는 데 이를 통해서 긍정적·부정적 시그널을 캐내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 내부에선 빅데이터를 `VAR`이라는 키워드의 경영 분석 틀 핵심 기반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예측 불가능한 변동성(volatility)을 줄이고, 넘쳐나고 쓸모없었던 것(abundance)을 활용 가능케 하고, 부족한 것(rare)을 적게 쓰고 대체제를 찾는 경영 방식이다.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VAR 경영에 필요한 요소를 예측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SK텔레콤은 빅데이터 서비스 시장에 주목했다. 이철행 SK텔레콤 팀장은 “2015년 글로벌 빅데이터 시장 예상 규모 17조원 중 서비스 시장이 6조500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 조합을 샘플링해 서비스 모델을 발굴 중”이라고 말했다.V

이 팀장은 `스마트 인사이트`와 `지오비전` 사례를 소개했다. 스마트 인사이트는 유무선 인터넷과 트위터 등에 올라오는 모든 기사, 블로그, 댓글 등 온라인여론을 비교·분석해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서비스다. 지오비전은 SK텔레콤 고객 데이터와 현대카드·오케이캐쉬백 등 외부 데이터를 기반으로 상권 분석을 해준다. 이 팀장은 “내부적으로 6개의 파일럿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라며 “양질의 2700만명 고객정보를 가진 SK텔레콤에게 빅데이터 서비스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KT는 내부 경영 선진화 프로젝트인 BIT(Business & Information system Transformation)에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한다. 이제 KT BIT추진단장은 “휴대폰 단말기 가격이 비싸지고,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이 늘어나는 등 빠른 데이터 분석이 필수불가결한 환경이 됐다”며 “어떻게 빅데이터를 활용할 지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KT는 네트워크 장애를 겪은 가입자에 대한 선제적 대응, 시스템 남용 상황 감지, 네트워크 원가 측정 등에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할 계획이다.

삼성·SK텔레콤·KT 빅데이터 활용 추진 방안 사례

자료:업체 취합

삼성·SK텔레콤·KT, 빅데이터 활용 프로젝트 가동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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