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NO, 9월부터 잇달아 LTE 서비스 돌입…시장확대 전기

이동통신재판매(MVNO) 사업자들이 9월부터 잇달아 롱텀에벌루션(LTE) 서비스를 시작한다. 소비자에게 인기가 많은 LTE 서비스로 새로운 시장 확대의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헬로비전과 에넥스텔레콤은 9월, 온세텔레콤과 에버그린모바일 등은 10월 LTE MVNO 서비스를 시작한다.

지금까지 MVNO 사업자는 3G 서비스만 제공할 수 있었다. 가입자 확대에 제약이 됐다.

가장 먼저 MVNO에게 LTE 망을 제공하는 통신사(MNO)로는 KT가 유력하다. KT는 이미 수개월 전부터 LTE MVNO 제공을 위한 준비를 했다. 통신 3사 중 가장 이른 9월에 망을 공개할 예정이다. 단말기도 KT향으로 출시된 모델을 MVNO들이 그대로 사용할 수 있게 허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CJ헬로비전과 에넥스텔레콤 등은 이에 맞춰 현재 KT와 LTE MVNO 서비스 협력을 논의 중이다.

CJ헬로비전은 KT가 LTE 망을 오픈하는 9월 곧바로 LTE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자체 전산망을 갖춰 요금제 개발과 적용에 걸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LTE 서비스를 미리 준비해온 것도 강점이다. CJ헬로비전은 KT향으로 출시된 LTE 단말기로 가입자를 유치할 것으로 보인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KT와 최종 조율해야 할 부분이 남았다”면서 “LTE 서비스가 꼭 필요한 만큼 최대한 일찍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넥스텔레콤도 9월 독자적인 LTE 상품을 선보이기로 하고 새 요금제 적용을 위해 KT와 막바지 협의에 나섰다. 문성광 에넥스텔레콤 사장은 “에넥스텔레콤만의 독창적인 LTE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면서 “9월부터 LTE 서비스로 시장 확대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10월부터는 단순 MVNO 사업자들인 에버그린모바일, 프리텔레콤 등도 LTE 서비스에 가세할 전망이다. 온세텔레콤은 단순 MVNO 방식으로 시작하는 것과 조금 더 시간이 걸리더라도 전산시스템을 갖춘 뒤 시작하는 방안을 놓고 검토 중이다.

MVNO 업체 한 임원은 “MVNO에 관심 있는 소비자들도 LTE를 쓸 수 없다는 말에 돌아서곤 했다”면서 “LTE 서비스가 초기에는 수익성에서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어도 LTE를 제공하는 것만으로도 MVNO 인지도가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