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으로 널리 알려진 `이동통신재판매(MVNO)`란 기존 이통사인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의 망을 임대해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통사 망을 임대하는 만큼 이통 품질은 기존 이통사와 차이가 없다.
반면에 별도로 망을 구축하지 않는 만큼 요금을 낮춘 게 MVNO다.
기존 이통사 44요금제(기본료 4만4000원)에 가입한 고객이 CJ헬로비전의 `헬로스마트 37(기본료 3만7000원)` 요금제로 전환하면 매달 기본료 7000원을 절감할 수 있다.
이통사 44요금제와 `헬로스마트 37`의 음성(200분)과 문자(350건), 데이터(500MB) 제공량이 동일함에도 연간 8만4000원의 지출을 줄일 수 있는 것이다.
고가 요금제인 이통사 94요금제(기본료 9만4000원)와 CJ헬로비전 `헬로스마트 87(기본료 8만7000원)`을 비교해도 마찬가지다.
`헬로스마트 77`은 데이터 제공량을 1000MB로 제한하지만 이통사 94요금제보다 음성은 100분, 문자는 50건을 추가로 제공한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스마트폰 이용자의 데이터 이용 평균량이 700MB 정도”라며 “기본료와 추가적 음성통화 비용을 감안하면 월 1만7800원을 줄일 수 있다”고 소개했다.
중고폰 혹은 약정이 만료된 단말에 유심(USIM)을 교체, 기존 번호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유심요금제도 눈여겨 볼만하다.
온세텔레콤의 유심요금제 `스마트실속17`에 가입하면 월 1만7000원에 음성 100분과 데이터 100MB를 이용할 수 있다.
음성 150분을 제공하는 기존 이통사보다 제공량은 적지만 스마트폰 최저요금제(기본료 3만4000원)의 반값에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다.
한국케이블텔레콤과 프리텔레콤, 에넥스텔레콤도 다양한 이용자 패턴에 적합한 유심요금제를 출시하고 있다.
이처럼 기존 이통 소비를 유지하면서도 요금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음에도 이용자의 MVNO 인지율은 10% 수준에 불과하다.
하지만 MVNO 특징을 알려주고 가입 의향을 조사하면 10명 중 7명이 MVNO에 가입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했다. MVNO에 대한 선호도가 지속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는 방증이나 다름없다.
방통위 관계자는 “기존 이통 소비 행태를 유지하는 동시에 요금을 20% 가량 줄일 수 있는 만큼 고가의 단말보다 저렴한 요금을 중시하는 실속파 이용자가 MVNO를 선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J헬로비전 MVNO 주요 요금제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