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신재생에너지 중소기업의 금융권 대출 보증지원 범위를 확대한다. 그간 신재생 관련 기술력과 전문성을 갖췄음에도 경영현황의 신뢰도와 담보부족으로 금융권 대출을 받지 못한 중소기업들의 자금난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12일 지식경제부는 지난해 9월 마련한 `신재생에너지 상생보증펀드` 운용방식을 변경해 보다 많은 신재생 중소기업들에게 특별보증을 제공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상생보증펀드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업체는 정부의 보증을 통해 금융권으로부터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상생보증펀드는 19개 대기업·발전사·금융사가 공동 출연해 국내 신재생에너지 중소·중견기업 특별보증을 위해 마련한 것으로 기금 규모는 총 1030억원에 달한다.
그동안은 신재생에너지 관련 협회가 업체의 신청을 받으면 추천위원회에서 심사와 기금 운용기관인 기술보증기금과 신용보증기금의 재심사를 통해 특별보증 업체를 선정해왔다. 하지만 심사통과 자격을 갖춘 업체 발굴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기금 운용 성과는 아직 미비하다.
정부는 기존 심사방식에 신보와 기보의 자체 업체 발굴 방식을 더해 보증기금 운용을 활성화한다는 방안이다. 업체 입장에서는 심사 절차가 하나 줄어든 만큼 특별보증을 받기 위한 장벽이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 신보와 기보는 추천 방식은 물론 새로운 사업자 발굴 작업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업체로 확실히 증명되면 원스톱 보증심사를 진행, 업체들이 바로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보증 대상 업체도 대폭 확대된다. 기존에는 신재생에너지 관련 제조업체들로 보증 대상 업체가 제한되어 있었지만 설치·시공·EPC(설계·구매·시공) 업체까지 그 적용대상이 늘어날 예정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기금 운용방식 변경과 관련해 공동 출연기업들과 운용기관과의 협의가 사실상 마무리된 상황”이라며 “신재생에너지 중소기업들의 보증기금 활용장벽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