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와 블로그에서 펼쳐졌던 네이버와 다음의 커뮤니티 경쟁이 스마트폰에서 다시 시작됐다.
네이버와 다음은 PC 기반의 카페를 그대로 옮겨놓은 형태를 벗어나 모바일에 어울리는 커뮤니티 서비스를 출시했다. 다음이 `캠프`라는 서비스로 한 발 빨리 움직였고 네이버가 `밴드`로 맞불을 놓았다.
NHN은 캠프 대항마로 밴드를 8일 출시했다. 밴드는 친구, 팀원, 가족 등 지인들을 별도의 밴드로 분류해 개별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다. 밴드는 아는 사람과의 폐쇄적 관계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이 캠프와 다르다. 과거 포털 카페 서비스에서 비공개로 운영되던 소규모 친구나 친지 모임을 모바일 환경으로 옮겨온 형태다.
밴드는 모바일 메신저 대화 중 놓치기 쉬웠던 정보와 사진을 `게시판`과 `사진첩` 메뉴에서 놓치지 않도록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을 넣었다. NHN은 “오프라인의 모임별 커뮤니케이션을 편리하게 하는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어 메시지의 `양`보다 `질`이 더 높은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5월 다음이 출시한 `캠프`는 자신의 주소록에 저장된 지인과 오프라인 모임의 네트워크를 함께 모바일에서 이어가는 커뮤니티 서비스다. 조별 과제나 스터디를 위한 교류, 특정 주제의 관심사 공유 등의 형태로 운영한다.
캠프는 `모여서 바로 만드는 모바일 커뮤니티`라는 콘셉트에 맞게 특정 장소에 모인 사람들이 그 자리에서 바로 커뮤니티를 개설할 수 있다. `주변캠프`나 `범프 초대` 등을 이용해 바로 가입도 가능하다. 캠프에 작성한 글을 모바일 메신저와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로 공유할 수 있다.
박도은 다음커뮤니케이션 카페기획팀장은 “모바일 커뮤니티는 스마트폰 이용자에게 안성맞춤인 서비스”라며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진짜 원하는 모델을 만들었다는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