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1호`에 국내 벤처가 개발한 영상 분석 기술이 활용된다. 일리시스(대표 김용식)는 숭례문의 보안 관제서비스를 자체에서 상용화한 `지능형` 영상 분석 시스템으로 재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리시스는 포스텍 출신이 설립한 벤처기업이며 지난해 쿠도커뮤니케이션이 인수해 영업과 마케팅은 쿠도가, 기술개발은 일리시스로 이원화했다.
숭례문은 2008년 화재로 전소된 이후 재건 공사가 진행 중이며 올해 말 복구공사를 끝낼 예정이다. 그동안 국보1호라는 상징성과 원격 관제 면에서 상대적으로 허술해 피해를 입으면서 어떤 솔루션으로 관제 시스템을 구축할 지가 산업계 안팎의 관심사였다.
일리시스는 3세대 지능형 제품으로 숭례문 주변에 영상 분석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실시간 이벤트 감지와 팝업으로 사건이 발생했을 때 즉각 대응할 수 있다. PTZ카메라를 직접 제어해 지능형 방식으로 이상 물체를 추적한다. 이벤트 기반 녹화로 효과적인 검색과 저장도 가능하다. 물체를 감지하면 자동으로 경고 방송과 경보 램프가 작동하고 디지털 전자시스템을 기반으로 폐쇄 회로(CCTV) 통합 모니터링도 할 수 있다. 장정훈 일리시스 연구소장은 “색깔·면적·넓이 등 객체 속성 정보를 통해 실시간으로 영상을 분석하고 원하는 영상을 검색해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용식 일리시스 대표는 “수백개 채널을 실시간으로 감시하기 힘들고 PTZ카메라를 수동으로 조작하는 등 비효율적인 기존 제품의 단점을 크게 개선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일리시스와 쿠도는 관련 시스템을 조선 왕릉과 4대궁, 종묘 등 문화재, 군부대, 보안과 무인 방범 분야를 중심으로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