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SW 수출 차별화가 답이다

십년 이상 묵은 이야기지만 소프트웨어(SW) 수출은 여전히 답보 상태다. 기업 노력이나 정책적 지원 목소리가 낮았던 것도 아니지만 도통 시원찮다.

올해 해외시장 개척에 전력을 쏟았던 국내 간판 SW 기업 14곳 가운데 10곳 이상의 해외 매출이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기대했던 것 이하로 집계됐다. 매출은 조금 늘었더라도 시장 개척에 들어가는 마케팅, 투자비용이 더 많이 드는 구조가 지속됐다. 말 그대로 SW 수출과 해외시장 확대가 `실익`보다는 `구호`에 그치고 있다.

SW 업계는 해외에서 거둬들이는 매출액이 전체 매출액의 10%를 넘기는 것을 해외 사업의 중요한 고비로 여긴다. 전체 매출 100원 중 적어도 10원이 해외에서 나와야 해외 제품 개발을 위한 전략적인 개발 투자와 마케팅 등 선순환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 간판 SW 기업 가운데 올해 이 `10% 고비`를 넘어설 곳도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 아직도 SW 수출이 본궤도에 올랐다기보다는 시동 단계란 점이다.

모두 힘겨워하는 상황에서도 성공 모델은 반드시 나오게 마련이다. 알서포트는 스마트폰용 SW 개발에 집중해 올해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올릴 것이라고 한다. 커지는 시장, 성장성 있는 시장을 미리 내다보고, 그것에 깔릴 SW에 파고든 성과다.

무엇보다 스마트폰·스마트TV·홈네트워킹 등은 우리나라가 세계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분야다. 이들 분야에 특화한 SW를 발굴해 개발에 집중한다면 충분히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차별화한 제품을 만들어낼 수 있다.

단일 솔루션을 들고 나가는 것보다는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 간 연합 제품을 만들어 수요 지역에 동반 진출하는 것도 중요한 차별화 전략 가운데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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