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깜짝 실적을 내놓은 기업은 3분기에도 호실적을 낼 가능성이 높다. 실적호전 기업에 투자하라.”
2분기 실적 발표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둔 기업의 향후 주가 상승가능성에 주목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3분기에 이렇다 할 모멘텀이 없는 상황에서 실적이 투자의 최대 요건이 됐기 때문이다.
6일 증시전문가들은 3분기 뚜렷한 방향이 없는 박스권 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2분기 실적호전 기업을 중심으로 시장에 대응해야 한다는 전망을 제시했다. 지난 4일까지 150여개 기업이 실적발표를 한 가운데 3분의 1가량이 기대이상 깜짝 실적을 발표한 만큼 이들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는 얘기다.
이대상 대신증권 연구원은 “3분기와 4분기 모두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전체 이익 전망치는 하향조정되고 있지만 에너지와 운송, IT하드웨어와 바이오분야는 3분기 이익 개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반면 “4분기는 3분기와 달리 이익 전망치가 상향되는 업종은 IT하드웨어나 전기, 가스 등 유틸리티 업종 외에는 없다”며 “8월 중순 이후에는 3분기 이익이 개선되는 기업에 관심이 집중 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신증권은 관심종목으로 아바코, 디지텍시스템, LG디스플레이, 신세계I&C, 엘비세미콘, 하이비젼시스템, 티씨케이, 삼성전기, 윈스테크넷, 일진디스플레이, 슈프리마 등 IT기업과 삼성물산, 한전KPS, 제일모직, 아트라스BX 등을 꼽았다. 이들은 모두 2분기 깜짝 실적 낸 공통점을 가졌다.
최근 경기에 대한 신뢰감이 약하고, 경기흐름이 갑자기 호전될 가능성도 크지 않은 점도 실적호전 기업에 주목하는 이유로 꼽았다. 현재 시장을 짓누르는 글로벌 경기 우려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란 점에서 3분기 실적이 반영될 8월말과 9월 초를 겨냥해 실적호전 기업을 선점하라는 주문이다.
신중호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경기모멘텀을 갑자기 선회할 수 있을 만한 요인은 이달말과 9월 중순에 있는 중국 유동성 증가와 미국 주택지수에 있다”며 “하반기 상승장을 주도할 종목은 2분기 실적호전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중확대 업종으로 화학, 운송, 하드웨어, 디스플레이, 통신 업종을 꼽았다. 시장대비 비중축소 업종으로는 자동차, 내구소비재, 필수소비재 헬스케어, 보험으로 시장방어적 업종을 꼽았다.
표/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주요 IT기업
(단위 10억원,%)
자료:대신증권 *어닝서프라이즈 비율은 실제 영업이익/시장전망치 평균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