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의 서버룸과 데이터센터에 흩어져 있는 서버·스토리지·네트워크 장비를 중앙에서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전력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게 요즘 IT업계 큰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디바이스와 운용체계가 혼재돼 있는 서버룸과 데이터센터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게 점점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시스템 유지 비용은 턱없이 많이 들어가는데 자꾸만 보안사고가 터져 시스템 관리자를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죠.”
글로벌 KVM스위치 업체 에이텐인터내셔널 한국법인을 책임지고 있는 제리 리우 대표는 “서버룸과 데이터센터의 통합 관리와 함께 전력절감 문제가 IT업계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면서 데이터센터중앙관리솔루션(DCCMS), 그린에너지 솔루션 `에너전스`를 내놓은 것도 고객들의 이런 요구와 시대적인 흐름을 읽었기때문이라고 말했다.
한국에이텐은 글로벌 KVM스위치 업체 에이텐인터내셔널 국내 지사다. 올해 한국 진출 5주년을 맞았다. 대만 본사는 지난 1979년 설립됐으며 전세계 KVM스위치 시장의 30%를 점유할 정도로 계속 성장해왔다. 제리 리우 대표는 본사 부사장을 겸직하면서 중국, 일본, 동남아 등 아시아 지역을 총괄하고 있다. 급변하는 IT시장 흐름을 파악해 한국 등 아시아 지역 고객들에게 바람직한 대안을 제시하는 게 중요한 임무중 하나다.
그는 “얼마전 출시한 데이터센터 중앙관리솔루션(DCCMS)과 그린에너지 솔루션 `에너전스`를 기반으로 제2의 도약을 꾀하겠다”며 “국내 시장에서도 서버룸과 데이터센터 운영업체를 중심으로 DCCMS과 그린에너지 솔루션 관심이 고조되고 있어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에이텐은 DCCMS와 그린 에너지 사업을 강화함에 따라 KVM스위치 중심의 매출 구조도 변화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는 “한국 시장에서 KVM스위치 매출이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DCCMS, 에너전스 사업 비중이 점점 높아지면서 전체적으로 균형을 찾게 될 것”이라며 신규 사업을 낙관적으로 내다봤다. 디지털사이니지, 비디오 통합 관리 솔루션 등 사업도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
제리 리우 대표는 특히 그린 에너지 솔루션 에너전스 사업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수천대의 서버 운영업체인 한 중국 대기업은 연간 전기 사용료만 40억원에 달할 정도”라며 “전력 사용량과 IT장비의 효율적 관리 및 제어를 통해서만 에너지 고비용구조를 깰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진과 원자력발전소 폭발로 에너지 위기를 겪고 있는 일본의 한 공항이 에너전스를 도입해 전력사용량을 크게 줄인 사례도 소개했다.
그는 “이미 상당수 국내 지방 자치단체들이 자사 솔루션을 도입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줄이고 있다”며 한국내 협력업체와 제휴관계를 확대해 보다 공격적으로 신규 사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