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삼성전자가 평택 고덕산업단지 용지매매 분양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평택 삼성산업단지 조성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평택시 모곡동·지제동·장당동·고덕면 일원에 조성하는 삼성산업단지는 395만㎡(약 120만평·여의도 면적의 1.5배가량) 규모로 조성 사업비만 총 2조4751억원이 필요하다. 수원사업장(약 50만평)의 2.4배에 달하는 대규모 단지다.

삼성전자는 이곳에 최소 100조원 이상을 투자해 태양전지와 의료기기를 비롯한 신수종사업과 차세대 반도체 생산라인 등을 설치한다. 삼성전자가 국내외에서 진행해 온 생산라인 투자 가운데 사상 최대 규모다.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31일 오전 삼성전자 본사에서 김선기 평택시장과 이재영 경기도시공사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덕산단 분양계약 체결식을 가졌다. 계약 체결로 경기도시공사는 8월부터 공사를 시작해 오는 2015년 12월에 산업단지 조성을 완료한다. 단지 조성이 끝나면 삼성은 고덕산업단지 입주로 수원에서부터 용인 기흥, 화성 동탄, 평택 고덕, 아산 탕정으로 이어지는 광역 첨단산업벨트를 구축하게 된다.
경기도는 삼성 고덕산단을 일자리와 주거가 함께하는 자급자족형 융·복합 도시건설의 모범사례로 만들 계획이다. 도는 이를 위해 지난 5년간 국토부와 25회에 걸친 협의를 진행해 2007년 9월 396만㎡ 규모 산업단지 공급 물량을 특별배정받았다. 또 지난 1월에는 국토부 산업입지정책 심의회에서 국비 5165억원 지원을 따내는 등 대부분 현안사항을 마무리했다.
삼성전자와 경기도·평택시·경기도시공사는 이번 분양계약 체결 이후에도 기반시설 설치비에 대한 연도별 국비확보 지원 등을 위한 투자지원협약도 체결했다. 삼성전자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3만명 이상의 신규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경기도와 평택시 등은 산업단지 조성과 관련한 각종 인·허가와 공장건축 허가 등 행정절차를 신속히 이행하고 투자 애로사항 해결을 위해 지원키로 했다.
평택고덕국제화 산업단지 추진 경과 및 향후 일정
2004.12.31 `주한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평택시 등의 지원 등에 관한 특별법` 공포
2006.09.21 평택국제화계획지구 및 택지개발예정지구 지정
2007.09.03 산업단지 물량 배정(396만6000㎡)
2008.05.13 국토해양부, 지구 지정 및 개발계획 승인
2010.12.23 사전입주협약 체결(삼성전자·경기도·평택시·경기도시공사)
2012.8월 부지조성공사 착공
2015.12월 사업 준공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