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빛에너지를 피부 속 깊은 곳까지 전달하는 기술을 개발해 빛을 이용한 질병 치료 효율성 향상의 가능성을 열었다.
최원식 고려대 교수 연구팀은 복잡한 매질 속을 투과하는 빛이 이론적으로 도달하는 최대까지 증폭시키는 실험에 성공했다고 31일 밝혔다.

피부와 같이 내부 구조가 복잡한 매질은 들어오는 빛의 대부분을 그대로 반사시킨다. 아주 적은 양의 빛(10%이하)만 투과된다. 빛을 이용한 질병 치료를 위해서는 매질을 손상시키지 않고 빛 에너지를 원하는 깊이까지 그대로 전달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최 교수팀은 나노 입자로 구성된 복잡한 매질을 높은 투과도로 통과하는 특정 빛의 패턴을 찾아냈다. 이번 연구결과는 광열 치료와 광역학 치료 등 피부 손상없이 높은 빛에너지가 피부 속으로 전달되어야 하는 광치료 기술에 모두 적용할 수 있다. 교과부는 앞으로 빛을 이용한 암세포 치료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연구는 교과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중견 연구자 및 일반 연구자 지원사업으로 이뤄졌으며 국제 학술지 `네이처 포토닉스` 온라인판 7월 22일자에 게재됐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