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회로기판(PCB) 전문 업체인 심텍이 스마트폰·스마트패드 등 모바일 시장 확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심텍(대표 전세호)은 지난 2분기 매출 1624억원, 영업이익 140억원을 달성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1분기보다 매출은 2.59% 늘었고, 영업이익은 10.1%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매출은 4.9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2.03% 감소했다.
심텍 관계자는 “스마트 모바일 기기용 기판 사업의 선전으로 매출 증대가 가능했다”며 “영업이익 감소는 국제 원자재 가격이 작년보다 급등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분기 매출 상승세는 스마트 기기에 사용되는 멀티칩패키징(MCP) 기판과 칩스케일패키지(CSP) 기판 수요가 급격히 증가한 덕분이다. 스마트기기용 기판 사업 매출은 지난 1분기보다 75% 성장한 350억원을 기록했다. 노트북용 PCB 사업 매출도 1분기 매출액보다 100% 이상 성장했다. 울트라북 등장으로 회복세를 보인 노트북 시장에서 솔리드스테이트디스크(SSD)용 PCB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심텍은 플립칩-칩스케일패키지(FC-CSP) 기판, SSD용 PCB, 서버용 메모리모듈 PCB 공급을 늘려 3분기 실적 확대를 노린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중국에 생산 거점을 확보해 해외 고객사 수요 대응이 가능해졌다”며 “스마트기기 시장에서 매출과 수익성 증대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