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트위터에 수억달러 규모로 전략적인 투자를 하기 위해 1년 넘게 논의했지만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익명의 한 관계자는 전날 애플이 트위터에 수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고려 중이라는 뉴욕타임스(NYT) 기사에 대해 “양측이 1년 이상 협상을 진행해왔지만 합의 없이 끝났다”고 밝혔다. 앞서 NYT는 아직 공식적인 협상 단계에 이른 것은 아니지만 양사의 경영진이 이 문제를 놓고 접촉하고 있다면서 투자가 이뤄지면 현재 84억달러인 트위터의 기업가치가 100억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애플과 트위터는 이미 다양한 협업 체계를 갖추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 등의 소프트웨어에 트위터의 특성을 반영해왔다. 애플 입장에서도 SNS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온라인 시장에서 페이스북에 대항할 SNS 업체와 제휴를 맺을 필요성이 있어 이 같은 제휴를 고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경쟁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페이스북 지분을 보유 중이어서 애플로서는 적지 않게 신경이 쓰이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애플과 트위터는 투자 협상에 대한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