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특별한 기회를 줬던 과학에 대해서 할말이 많다. 지금의 나를 있게 만든 경험은 대부분 `과학`과 밀접한 관련되고 앞으로 과학기술은 더 많은 기회의 문을 열어줄 것이라고 믿음으로 같은 꿈을 꾸고 있는 많은 젊은 과학기술인과 나의 이야기를 함께 공유하고 싶다.
대학에서 전자컴퓨터 공학을 전공했고, 전공 덕분에 GE(General Electric Company) 연구 분야 인재양성프로그램인 `에디슨 프로그램`으로 입사해서 X레이· CT· 초음파 분야에서 연구원과 함께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기회를 가졌다. 초음파 장비에 포함되는 스캔 어시스턴트 개발을 담당하면서 세계 많은 병원과 일하게 됐다. 내가 가진 기술을 활용해 보다 많은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었다. GE의 비전인 `헬시메지네이션(healthymagination)`이 바로 눈앞에서 구현된 것이다. 나의 개발품을 보고 “이거 정말 유용한데” 라고 감탄하던 순간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마케팅 경험이 전혀 없었던 내가 아시아 프로덕트 마케팅 매니저(Product Marketing Manager)로 임명될 수 있었던 것도 과학기술 전문가로서 제품개발 경험 덕분이다. 제품 개발할 때 많이 활용되는 사고방식와 접근방법은 마케팅에서도 유용하다. 과학기술 지식으로 통한 마케팅으로 더 신뢰를 얻을 수 있었다. 그 결과 GE 미래 비즈니스 리더를 양성하기 위한 새로운 인재양성 프로그램인 CLS에 참여 할 수 있었다.
지금도 GE교육기관인 미국 크로톤빌(Crotonville)에서 100여명의 세계 GE CLS 멤버와 함께 수업을 듣는 중이다. 이는 내가 과학의 길을 선택했기 때문이라고 자신한다.
특히 GE는 여성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사내 모임 `GE 우먼즈 네트워크(Women`s Network)`을 구축했다. GE내 과학기술 엔지니어링 분야의 여성인력 비중이 20% 미만인 점에 착안해 `여성과 테크놀로지(Women and Technology)`를 주요 이니셔티브로 하는 국내 여성과학 기술 인력을 발굴하고 양성한다.
나 역시 우먼즈 네트워크의 일원으로 미래 여성과학인재 발굴 프로그램 참여하고 있다. 단순하게 과학이 좋아서 공부를 하고 테크놀로지 기업에서 근무하게 되고 어느덧 후배에게 조언하는 멘토 위치에 오르게 된 것이 기쁘다. 하지만 여전히 낮은 여성 과학인재 양성에 책임을 느낀다. 더 많은 여성 후배가 과학분야에서 나오길 바라며 `기회`를 부단한 노력과 준비로 획득하고 더 나은 `기회`로 만들어 나가길 기대한다.
이승은 GE 헬스케어 차장 sally.lee@g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