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스마트폰 LCD 성장 대비해 1.2조원 투자

LG디스플레이가 스마트폰용 고부가 LCD 생산능력을 키우기 위해 신규 투자를 단행한다.

LG디스플레이(대표 한상범)는 1조2008억원을 투자해 구미 6세대(1500×1850㎜) P61 라인 일부를 저온폴리실리콘(LTPS) 라인으로 전환한다고 26일 밝혔다.

3분기 투자를 시작해 내년 4분기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생산규모는 월 2만장(유리기판 투입기준) 수준이다.

LG디스플레이는 6세대 LTPS 라인에서 스마트폰용 AH-IPS LCD 패널과 플렉시블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 패널을 생산할 예정이다.

LTPS 공정은 애플 아이폰의 레티나 디스플레이 생산에 적용된다. LTPS는 해상도를 높이면서 전력소모를 낮출 수 있다. LG디스플레이가 LTPS 라인을 확충하는 것은 애플 아이폰5를 비롯한 스마트폰용 고해상도 LCD 공급물량 확대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LG디스플레이는 6세대 LCD 라인에서 모니터와 노트북용 LCD 패널을 생산해왔다. 스마트폰용 LCD는 4세대(680×880㎜) P4 라인을 이용했다.

더불어 LG디스플레이는 세계 LCD 패널업체 가운데 최대 기판 크기의 LTPS 생산라인을 확보하게 된다. 재팬디스플레이(소니·히타치·도시바 합작)는 730×920㎜ 기판 크기의 라인에 LTPS 공정을 구축했으며, 조만간 5.5세대(1300×1500㎜) 라인에 LTPS 공정을 도입할 계획이다. 샤프도 5.5세대 LTPS 공정을 갖췄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이번 LTPS 투자를 포함해 총 4조원가량의 투자를 단행할 예정이다. LTPS 외에 중국 팹과 AM OLED 분야에 투자된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부사장은 “기존 LCD 라인을 고수익·고성장 분야에 집중하는 데 활용하기 위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저온폴리실리콘(LTPS:Low Temperature Poly Silicon)=레이저 결정화 기술을 이용 비정질실리콘(a-Si) TFT보다 이동도가 100배 이상 높은 다결정실리콘(poly-Si) TFT를 구현하는 기술이다. 빛의 투과율이 높아 해상도를 올릴 수 있다. 또 TFT 소자 성능이 뛰어나기 때문에 적은 전력으로도 구동할 수 있다. 동일 크기 기준 a-Si제품에 비해 소비전력이 50% 수준에 불과하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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