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안전하지만 뭔가 부족해…왜?

국토해양부는 최근 출시되어 국내에 판매되고 있는 승용차 5차종을 대상으로 안전도를 평가한 결과, 충돌·제동안전성은 전반적으로 우수하고 전년도에 비해서 많이 개선됐지만 보행자를 보호하기 위한 제반 안전시설이나 장치는 여전히 미흡한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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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안전도 평가제도는 충돌시험, 제동시험 등을 거쳐 자동차 안전도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제작사로 하여금 보다 안전한 자동차를 제작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정부에서 자동차 안전도를 비교·평가해 발표하는 제도다. 안전도 평가 시험은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정부의 성능시험대행자로 지정되어 있는 교통안전공단에서 실시하며, 충돌 시 승차자 보호를 위한 충돌안전도, 보행자 보호를 위한 안전성, 사고예방을 위한 제동안전성을 평가한다. 충돌안전도는 정면·부분정면·측면충돌(각 16점 만점), 좌석안전성(6점) 평가에 제작사가 원하는 경우 기둥측면충돌(2점, 가점) 평가를 추가해 종합점수가 47점 이상이 되면 1등급을 부여하게 된다. 보행자 보호정도는 차량외부와 보행자의 머리·다리 등이 부딪혔을 때 보행자에게 입히는 상해 정도를 측정(30점)하고 사고예방을 위한 제동안전성은 마른 노면·젖은 노면에서 급제동을 했을 때 제동거리 안전기준 적정여부 및 차로이탈 여부를 측정한다. 올해는 11차종을 대상으로 평가가 진행 중이다. 국토해양부는 평가결과를 신속하게 제공하기 위해 현재까지 평가 완료된 5차종의 결과를 이번에 발표하고 나머지 6차종의 결과는 하반기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평가 결과가 발표된 기아 프라이드, 한국지엠 말리부, 현대 i40, 폴크스바겐 CC, 르노삼성 SM7은 충돌안전도에서 모두 1등급을 받아 전반적으로 안전성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면·측면충돌 및 좌석안전성은 5차종 모두 안전성이 아주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부분정면충돌 안전성에서는 폴크스바겐 CC가 다른 차종에 비해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행자와 충돌시험에서는 한국지엠 말리부의 안전성이 높게 나타났고 기아 프라이드·현대 i40은 보통, 르노삼성 SM7은 낮게, 폴크스바겐CC는 아주 낮게 나타났다. 사고예방을 위한 제동안전성에서는 시험대상 5차종 모두 마른노면 및 젖은 노면에서 제동거리가 기준치보다 짧게 나타났고 차선이탈도 없어 안전성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지엠의 쉐보레 말리부는 국토해양부 신차 안전도 평가에서 종합등급제가 실시된 2009년 이후 승용 및 레저용 차량을 통틀어 역대 최고 점수인 55.3점(총점 56점)을 획득했다. 말리부는 2011년 유럽 신차 안전도 평가에서도 최고 등급인 별5개를 획득한 바 있다.

국토해양부는 이번 시험에서 안전성이 낮게 나타난 보행자 보호의 새로운 안전기준을 마련해 2013년 1월 1일 이후 개발하는 차량부터 적용, 앞으로 보행자 보호를 위한 차량 안전성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평가된 5차종 및 그동안 안전도를 평가받은 자동차들의 자세한 내용은 자동차제작결함신고센터(www.car.go.kr)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한편 평가가 진행되고 있는 기아 레이, 현대 i30, BMW 320d, 토요타 캠리, 기아 K9, 현대 싼타페의 결과는 12월에 발표될 예정이다.

RPM9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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