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분기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매출과 판매량 모두 1위를 달성했다.
삼성은 지난해 3분기 처음으로 휴대폰 매출에서 세계 1위에 올랐으나 1분기 애플 `아이폰4S` 선전에 매출 1위 자리를 내줬다. 2분기 매출 1위를 탈환하면서 애플·노키아 등 경쟁사를 제치고 독주체제를 강화했다.
◇삼성, 매출·물량 애플 모두 추월=27일 실적을 발표하는 삼성은 2분기 휴대폰 부문 매출이 20조438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 아이폰 매출은 18조3888억원(162억달러)에 그쳤다.
애플 1분기 휴대폰 매출은 25조9741억원(226억달러)으로 삼성전자 17조3190억원보다 훨씬 높았다. 2분기에는 아이폰5 대기 수요 등 영향으로 아이폰4S가 2600만대 판매에 그치면서 매출도 크게 하락했다. 삼성은 2분기 4800만대에 달하는 스마트폰을 판 것으로 예측된다. 애플의 약 2배에 이른다.
◇3분기, 삼성 독주 계속=삼성전자와 애플 격차는 3분기 더 벌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 갤럭시S3가 최근 1000만대를 돌파한데다 아이폰5가 3분기에 출시될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두 회사의 진정한 승부는 아이폰5가 나오는 4분기가 될 전망이다. 애플은 아이폰5로 삼성전자는 갤럭시S3와 갤럭시노트2 쌍두마차로 진정한 스마트폰 선두를 가릴 것으로 보인다.
25일 팀쿡 애플 CEO는 실적 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아이폰5 출시 시점을 가을이라고 밝히며 3분기 예상 실적을 340억달러로 전망했다. 2분기 실적보다 낮은 수치로 아이폰5가 3분기 실적에 기여하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증권업계는 삼성이 3분기 5700만대 스마트폰을 출하하며 분기 판매 5000만대 고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삼성전자 갤럭시S3 출하량은 1900만대를 웃돌 것”으로 예상하며 “삼성 무선 영업 이익은 5조4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 VS 애플 휴대폰 부문 매출 비교
삼성전자 VS 애플 스마트폰 판매 대수
자료: 각사 취합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