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는 유선통신 사업자가 보유한 107, 108, 109번 등 `10Y` 계열 번호 일부를 연내 회수해 공공 목적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방통위는 24일 “3자리 번호는 112(범죄신고), 119(소방신고)처럼 공익성이 높고 공공 목적이 강한 용도로 써야 하는데, 그동안 사업자들은 상품 소개나 고장처리 서비스 등 사적인 용도로 사용해왔다”며 번호회수 배경을 설명했다.
KT와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는 `통신망 유지보수` 용도로 109, 108, 107번을 각각 부여받았지만, 이를 전화개통 및 고장수리 접수, 기업상품 안내 목적으로 사용하거나 단순히 보관만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방통위가 107∼109번호를 회수하면 사업자들은 상품소개 등 목적으로 `1588-XXXX` 대표번호를 새로 부여받거나 민원용 번호에 이들 기능을 추가하면 된다. 방통위는 사업자에게 5∼6개월의 유예기간을 줄 계획이다.
방통위는 민원용으로 부여한 KT의 100번과 SK브로드밴드의 106번 등은 회수하지 않기로 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회수한 번호는 장애인 통신중개 서비스 등 공익 목적으로 활용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전기통신번호관리세칙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