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앤씨테크놀로지(대표 박창일)는 일본·남미 모바일 TV 표준인 ISDB-T(원세그) 수신 칩을 이 달 처음 양산, 공급하고 해외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 회사는 국내 지상파 DMB 수신 칩 시장 1위다. 그간 내수 시장 포화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매출 다변화를 위해 일본·남미·중국 등으로 모바일 TV 칩 시장 진출을 추진해 왔다. 이번 해외 시장 진출에 따라 새로운 활로를 개척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 TSR에 따르면 ISDB-T 원세그 시장은 오는 2014년 6000만대를 넘어서고 연평균 성장률은 15.5%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앤씨테크놀로지는 원세그 제품 공급을 계기로 향후 ISDB-T 풀세그와 새로운 모바일 TV 표준인 ISDB-Tmm 시장에도 진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차량용 셋톱박스나 내비게이션 및 휴대용 내비게이션 기기(PND), 휴대폰 시장 등도 공략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금까지 국내 DMB 시장에 집중해 왔으나 이번 공급을 시작으로 세계 시장에도 진출하게 됐다”며 “연내 중국 시장에도 진출해 해외 매출 규모를 대폭 증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회사는 최근 자회사를 통해 일본 대형 전자업체에 디지털라디오방송(DAB) 제품의 첫 양산 주문을 받은 바 있으며, 중국 심천에 사무소를 설립하고 중국 모바일 TV 표준(CMMB) 사업화에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