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과 함께하는 미래노트]여인태 서경대 전자공학과

아무것도 몰라도 `일단 가서 배우면 되겠지` 라는 패기만으로 입학해 현재 순탄한 대학생활을 하고 있다. 처음에는 특별한 꿈이 없어 인문계 고등학교에 진학해 문과를 선택했다. 고등학교 2학년 여름방학 때 진짜 좋아하는 일에 대해 고민했다. 좋아하는 것은 컴퓨터와 운동뿐 이었다. 그러던 중 `컴퓨터 많이 하면 전자파가 많이 나와서 몸에 안 좋아`라는 어머니 말씀이 생각이 났고 전자파를 어떻게 하면 없앨 수 있을까하는 의문을 가졌다. 컴퓨터를 구성하는 반도체에 대해서도 궁금했다. 그래서 반도체와 전자파에 대해 다 배울 수 있는 전자공학과를 선택했다.

Photo Image

전자공학은 수동소자와 능동소자를 조합하여 전자장치를 만들어 인간에 필요한 다양한 시스템을 제공한다. 처음에는 전자공학이 무엇을 공부하는 학문인지도 모르고 그저 반도체와 전자파를 연구하고 싶다는 생각만으로 대학에 입학했다. 하지만 아는 것은 없어서 항상 걱정이었다. 그러던 중 디지털 논리회로 수업 교수님이 전자에 관련된 신문을 추천해 주셨다. 내 수준에 가장 맞는다고 생각한 전자신문을 선택했다.

전자신문에는 평소에 잘 쓰지 않는 IT 전문용어가 많이 쓰인다. 용어마다 설명이 없는 것은 처음 보는 사람에겐 안 좋을 수도 있지만 반대로 자발적인 관심을 유도하기도 한다. 빠르게 변화하는 IT업계 흐름을 잘 이해할 수도 있다. 나처럼 아무것도 모르고 입학한 공학도에게는 굉장히 좋은 기회다.

평소에 접하기 힘든 박람회나 콘퍼런스 소식을 알 수 있다. 특정 사람만 초청받는 콘퍼런스는 전자신문 기사로 자세히 알 수 있다. 채용정보로 특정 회사는 어떤 식으로 채용을 하는지,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생각할 수 있다. 무엇보다 신문을 지속적으로 봄으로써 생각이 많아지고 풍부해졌다.

이공계열 학생이라면 빠르게 변화하는 IT업계를 따라잡기 위해 전자신문을 읽는 것이 좋다. 이공계열 분야는 광범위해 처음엔 자신이 어디로 가야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 해결책 중 하나가 전자신문이다. 비록 이공계열이 아니라도 경제나 정치만이 아닌 다른 분야에 대해서도 다양한 생각을 갖게 해준다. 요즘같이 한 분야에만 집중되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 대해 지식이 있는 사람을 원하는 시대에는 전자신문이 제격일 것이다.

주변에서는 요즘 대학생들은 꿈과 목표 없이 노력은 안하고 취업이 안 된다는 이유만 갖고 학교를 탓한다고 한다. 이틀만 자기 전 30분만이라도 이 점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하루는 왜 취업이 안 되는지, 노력의 양이 얼마나 되는지, 하루는 내 꿈과 목표가 무엇인지. 자신이 한 노력의 양을 알게 되면 나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이고, 꿈과 목표가 정해지면 그것에 대한 흥미와 그것을 하기 위해 어떤 것을 해야 하는지 스스로 찾게 될 것이다.

발명왕 에디슨은 이렇게 말했다. “나는 평생 단 하루도 일하지 않았다. 재미있게 놀았다”고. 대학생 시절은 청춘이 불타오를 시기가 아닌가. 자신이 선택한 분야를 일이라고만 생각하지 말고 재밌게 놀면서 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

각자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이 모두 다르니 왜 이공계를 기피하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인문대 학우 이야기를 들어보면 수학이 싫어서 이공계열은 어려울 것 같아서 인문계열로 갔다는 의견이 많았다. 보통 학생들 사이에서 수학은 기피 과목 1순위로 꼽힌다. 고등학교에 와서는 입시 위주로 수학을 가르치다보니 처음 보는 수식과 용어들이 많아 학생들에게 어려운 과목으로 꼽히는 것 같다. 일단 기초수학에서부터 재미를 붙이게 하는 것이 이공계 기피 현상을 완화할 수 있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전자신문에 대학생도 참여할 수 있는 박람회나 컨퍼런스 정보를 실어줬으면 좋겠다. 한 달에 한 두 번씩이라도 대학생을 위한 취업 세션을 따로 만들어 주었으면 좋겠다.

여인태 서경대 전자공학과 2학년(yit9356@naver.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