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침체와 원자재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삼성물산이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올렸다.
삼성물산은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322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5.3% 증가했다고 19일 공시했다. 당기순이익은 26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0.7% 급증했고 매출은 6조4960억원으로 25.3% 증가했다.
당초 시장 예상치였던 매출 6조2525억원, 영업이익 1979억원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상사부문은 매출 8조3516억원, 영업이익 288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76.1% 증가했다.
해외 건설수주, 화학·철강 트레이딩 물량 증가로 전체 매출이 늘었고 일본·싱가포르 해외법인 매각이익(1993억원)이 실적에 영향을 끼쳤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해외 법인 매각이익을 제외해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53억원 증가했다.
품목별 실적은 산업소재 3조2925억원, 자원 9139억원, 에너지환경은 130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 대비 각각 9.9%, 1.3%, 11.6% 증가한 수치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해외 건설수주와 화학·철강 트레이딩 물량 증가로 전체 매출이 늘었다”며 “상사부문에서는 트레이딩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리스크를 분산해 원자재가격 하락에도 선방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