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콘텐츠 분야에 투입되는 모태펀드 수익률이 그야말로 낙제점이다.
문화펀드는 제조·정보통신을 포함한 일반펀드가 내는 수익률을 까먹는 주범이자 전체 벤처캐피털 시장을 왜곡하는 작용을 한다.
매년 투자되는 비중과 규모는 다른 업종을 압도한다.
올해 들어 5월 말까지 신규 벤처투자 실적을 보면 문화콘텐츠 부문은 투자 업체 수가 전체 투자사의 절반에 가깝다. 서비스·교육 분야 투자액의 무려 17배에 이르는 규모가 문화콘텐츠 쪽에 투입됐다.
그런데도 수익을 낸다는 뜻의 벤처투자지수(VI) 100선은 조사를 시작한 2007년 하반기 이후 단 한 차례도 넘지 못했다.
분명 뭔가 잘못 돌아간다. 혹자는 눈에 보이지 않는 내재적 발전으로 지금의 문화 한류나 K팝 열풍 등의 결과를 가져왔다고 한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투자는 투자고 자금 회수는 자금 회수다. 모태펀드처럼 정부 예산이 포함됐다면 그 성과와 수익을 더 꼼꼼히 따져보지 않을 수 없다.
모태펀드 운용과 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한국벤처투자가 명확한 원인 분석을 해보았는지부터가 의문이다.
원인을 명확히 알아야 제대로 된 펀드 배분과 수익성 예측이 가능해진다. 그래야 정확한 관리가 가능하다.
문화콘텐츠산업의 중요성을 부정하는 것도, 이 분야 벤처펀드 투입이 잘못됐다는 이야기도 아니다. 지금까지 5년 가까이 한 번도 수익을 내지 못했다면 그 원인을 찾고 고쳐서 제대로 돈을 쓰자는 것이다.
특히 문화펀드 쪽 성공모델을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문화펀드는 도박이라는 인식도 깨진다. 원인부터 명확히 짚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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