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나로호 발사 이번엔 꼭 성공해야

정부가 19일 나로호 3차 발사 계획서를 허가했다. 오는 10월로 예정된 나로호 3차 발사가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셈이다. 두 번의 발사 실패 원인을 철저히 보완해서 이번엔 성공해야 한다.

2009년 8월에 실시한 1차 나로호 발사는 아깝게 실패했다. 1단 로켓은 제대로 작동했지만 2단 로켓에서 위성을 보호하는 덮개인 페어링 중 한쪽이 분리되지 않아 정상 궤도에 도달하지 못하고 추락했다. 2010년에 있었던 2차 나로호 발사 때는 발사 당일 소화 장치가 오작동을 일으켜 하루 늦게 발사됐지만 발사 137초 만에 공중에서 폭발했다.

그동안 네 차례에 걸친 한·러 공동조사위원회와 한·러 공동조사단 회의, 발사허가 심사위원회, 국가우주위원회 심사를 거쳐 발사 계획서를 허가받았다. 2차 나로호 발사 실패 2년여 만이다.

3차 나로호 발사 최종 일정은 다음 달 말께 결정된다. 나로호에 탑재할 나로과학위성 조립이 끝났고 성능검증 작업을 남겨뒀다. 10월 발사를 위한 행정 작업과 발사를 위한 비행 허가도 신청했다. 러시아가 제작을 맡은 1단 로켓은 다음 달 초 국내에 들어온다. 성공적인 발사를 위한 굵직한 준비 작업은 사실상 다음 달이면 끝난다.

나로호 3차 발사 성공이 갖는 의미는 크다. 우주기술의 진정한 자립에 한 걸음 가까워지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은 고해상도 아리랑 3호 위성을 독자 기술로 만들었지만 우주기술 자립을 의미하는 발사체 기술은 없는 상태다. 나로호 발사 성공은 한국형발사체를 개발하기 위한 기술자립의 도약대를 놓는 것을 의미한다. 우주기술은 국가 경쟁력과 미래 산업을 키우는 차세대 먹거리 산업을 만들어갈 요체다. 나로호 3차 발사가 성공해야 하는 이유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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