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망분리 솔루션 자체 개발…국민은행도 추진

신한은행이 금융권 최초로 자체 개발한 망분리 솔루션을 적용한다. 은행 업무 환경에 최적화 된 망분리 솔루션을 개발한 것은 물론, 비용절감 효과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은 클라이언트기반컴퓨팅(CBC) 방식의 망분리 솔루션을 개발, 이달 말부터 업무개선그룹부터 적용한다고 18일 밝혔다. 8월부터 본부 부서와 일부 영업점 대상으로 확대한다.

신한은행은 연초 PC와 네트워크 가상화 영역, 망연계 등 각 영역별로 모듈을 구입해 은행 업무에 맞게 통합, 망분리 솔루션을 만들었다. 이후 3월부터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해 안정성을 검증했다. 취약성 점검 및 모의 해킹도 실시했다.

신한은행이 이처럼 자체적으로 망분리 솔루션을 개발한 것은 현재 판매되고 있는 관련 제품에 한계가 많기 때문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망분리 솔루션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지만 은행 업무에 최적화된 기능을 갖고 있는 제품은 없다”고 말했다.

비용절감 효과도 크다. 당초 신한은행은 망분리 솔루션 도입을 위해 30억원의 예산을 책정했으나 자체 개발로 25억원을 절감했다. CBC 방식이라 현재 사용 중인 PC 운용체계(OS)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어 추가 라이선스 계약을 하지 않아도 된다. 서춘석 신한은행 CISO는 “자체 망분리 솔루션 개발로 운영상 많은 효과가 기대된다”면서 “전 영업점으로 확대 적용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에 이어 국민은행도 유사한 방식의 망분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최근 망분리 사업 제안요청서(RFP)를 배포, 관련업체로부터 제안서를 받았다. 연합 형태의 사업자를 선정해 모듈별로 도입하고 이를 은행 내부에 맞게 자체 개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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