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맞춤형 콘텐츠 확대로 주도권 강화
삼성 스마트 TV의 하루 평균 앱 다운로드가 30만건을 돌파했다. 삼성전자는 지역별로 맞춤형 콘텐츠 제공을 확대하면서 삼성 스마트TV의 점유율을 높이는 전략을 강화키로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기준 스마트TV 이용자들이 하루 평균 30만, 주당 200만건 이상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2010년 서비스 초기에는 100만건 다운로드에 9개월이 걸렸던 것과 비교하면 매우 가파른 성장세다.
삼성 스마트TV는 현재 1800개가 넘는 콘텐츠를 확보, 시청자들에게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글로벌 기준 삼성 스마트TV 이용자가 가장 선호하는 콘텐츠는 `유튜브 온 티비(YouTube on TV)`다. 영화와 드라마 같은 영상을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는 주문형비디오(VoD)를 제공한다. 양질의 3D 콘텐츠를 제공하는 `3D 익스플로어(3D Explore)`, 지인들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소통할 수 있는 `소셜 TV(Social TV)`등도 인기 앱 상위권이다.
지역별로 선호하는 콘텐츠에는 차이가 분명하다. 국내에서는 네이버 뮤직, 금영 노래방 앱 등이 콘텐츠 순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특이할 만하다. 미국에서는 `넷플릭스(NetFlix) VoD`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특히 스포츠 관련 앱의 이용률이 높았다. 메이저 리그 야구 동영상을 보여주는 `MLB.TV`와 NBA, NFL, MLB 등 미국 스포츠 경기와 함께 F1, 프리미어리그 등의 경기 일정과 기록을 제공하는 `ESPN Score Center` 앱 등이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유럽은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가 복합적으로 존재한다. 때문에 각 국가별 특화된 영상물(VoD) 앱이 인기가 많다. 영국의 `BBC 아이플레이어(BBC-iPlayer)`과 `러브필름(Lovefilm)`, 프랑스 `스마트 리플레이(Smart Replay)`, 독일 `맥스돔(Maxdome)` 등이다. 축구의 본고장이라는 특성상 축구 관련 앱은 유럽 전 국가에서 인기가 높다. 삼성전자 유럽 전역에 출시한 `더 풋볼 앱(The Football App)`은 축구 관련 영상을 영어와 프랑스어·독일어·이탈리아어·스페인어 등 5개 언어로 제공하며 인기를 끌었다.
동남아지역에서는 `한류`가 핵심 콘텐츠다. 한국을 포함한 세계 인기 영화 및 TV 콘텐츠들을 제공하는 `비키 프리미어(ViKi Premiere)`앱이 가장 큰 인기. 특히 비키 프리미어 앱은 삼성 스마트 TV를 통해서만 한류 콘텐츠를 독점 제공하며 동남아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공통적으로 인기있는 글로벌 VoD 확보도 중요하지만 더욱 필요한 것은 각 지역 소비자들의 특성에 맞는 양질의 즐거움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적극적 협력을 통해 우수한 지역별 특화 콘텐츠를 확보해 소비자가 진정으로 원하는 스마트 TV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