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민 기자의 테크 포커스]스마트 OS 전쟁 누가 웃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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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민 기자의 테크 포커스]스마트 OS 전쟁 누가 웃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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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스마트기기 관련 업종에 새로운 운용체계(OS) 태풍이 몰려온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8`이 8월 기업용과 10월 개인용으로 잇따라 출시될 예정이다.

벌써부터 IT 업계는 긴장과 기대가 교차하고 있다. 윈도8 출시로 IT 업계 시선은 PC 시장이 아닌 스마트패드 등 모바일기기로 쏠린다. 인텔 아키텍처가 아닌 모바일 분야의 새로운 강자 ARM 아키텍처 기반이기 때문이다. 애플과 구글 OS가 양분한 스마트패드 시장에서 격전이 예상되는 이유다.

◇스마트 OS 시장 대격돌 예고=MS는 강점인 PC 시장 점유율을 모바일로까지 옮겨 놓겠다는 야심찬 전략을 세웠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PC 시장에서 윈도 OS 점유율은 84.2%에 달한다. MS는 기존 PC 사용에 익숙한 사용자에게 호환 가능한 프로그램으로 모바일 OS 경쟁에 나선다.

그렇다고 이미 모바일에 터를 잡은 경쟁자들 또한 호락호락하지 않다. 구글이 최근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젤리빈을 탑재한 넥서스7을 공개했고, 애플도 iOS와 호환 가능한 새로운 매킨토시PC OS `마운틴라이언`(OS X 10.8)을 공개하면서 맞불을 놓았다. 같은 영역에서 뺏고 뺏기지 않으려는 경쟁이 불을 뿜기 시작했다. MS가 서비스를 공개하면서 진영간 단말기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국내업체 수혜는 터치패널·2차전지=OS 경쟁에 따른 수혜는 국내에선 터치패널과 2차전지 종목으로 압축된다. 윈도8이 터치패널을 지원하면서 터치패널 업계로선 새로운 시장을 잡을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관련 업계는 윈도8이 모바일뿐 아니라 올인원PC와 노트북PC에도 터치패널이 탑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터치패널업체로선 모바일 시장 범위가 확대되는 것이다.

국내업체로는 삼성전자에 물량을 공급하는 일진디스플레이와 멜파스·에스맥, 모토로라와 LG전자 등에 공급하는 이엘케이 등이 주목받는다. 후발 주자인 크루셜텍은 종전까지 알려진 G1 방식과는 다른 셀구조 G1 TSP 개발에 성공했다.

스마트패드가 경쟁적으로 출시되면서 휴대폰 등 얇은 스마트기기에 탑재되는 고용량 폴리머전지 사용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SDI와 LG화학 등 2차전지업체가 주목 대상이다.

2차전지 공급이 늘어나면 포스코켐텍(음극재), SK에너지(분리막), 대정이엠(양극재), 한화케미칼(양극재) 등의 소재 공급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삼성전자 등 국내 모바일 제조업체로선 스마트기기 헤게모니가 MS, 구글, 애플 등 OS업체로 넘어가는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는게 전문가의 견해다.


◆애널리스트 코멘트-김영우 HMC투자증권 연구원

김영우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MS `윈도8` 출시가 좁게는 터치패널과 2차전지에, 넓게는 디스플레이·인쇄회로기판(PCB) 등 전자부품에도 수혜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윈도8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하면 스마트기기용 부품 전반의 수요 확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삼성전기, 대덕GDS, 인터플렉스, LG디스플레이 등에 기회요인이다.

OS기업 간 전쟁은 삼성전자 등 국내 모바일 제조업체로선 부담 요인이다.

그는 “MS, 구글, 애플 등이 OS 경쟁을 펼치면서도 단말기를 자체 공급하는 것은 제조시장 헤게모니를 쥐었던 삼성전자 등에 부담요인이 될 수 있다”며 “이럴 경우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에도 수혜는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가 최근 조정을 받는 것은 해외 투자자들이 스마트기기 주도권이 OS 경쟁으로 전환하는 것에 주목하는 것으로 본다”며 “국내기업도 긴장의 끈을 바짝 조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MS 윈도8 출시 따른 관심 종목

자료:증시 보고서 종합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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