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보보호 업계가 일본에 의존하던 해외수출 비중을 다각화한다. 그동안 국내 정보보호 업계 수출비중은 60% 이상이 일본에 편중돼 있다.
15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웨어밸리·시큐아이닷컴·윈스테크넷·파수닷컴·마크애니 등 국내 보안업체들이 하반기 수출지역을 동남아, 유럽, 남미, 중동 등으로 확대한다.
2005년 일본 시장에 진출, 전체 매출의 25%를 일본서 올리고 있는 웨어밸리는 하반기부터 대만 수출 비중을 높일 방침이다. `샤크라`는 일본 DB보안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추가로 영어·일본어·대만어·중국어 등 제품을 출시하며 공략에 나섰다. 중국은 3개 공급사례를 확보한 상태다. 뉴질랜드·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현지 채널도 구축했다. 손삼수 웨어밸리 사장은 “대만 수출금액이 상반기를 넘어서며 지난해 대비 6배 이상 발생될 수 있을 것”이라며 “2~3년 후 북미시장도 진출할 것”이고 말했다.
일본 수출 대표 기업인 시큐아이닷컴도 동남아 시장으로 지역을 확대한다. 일본에서 60% 이상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던 시큐아이닷컴은 동남아 지역을 진출한 뒤 2013년부터는 유럽·북미 시장에 진출한다. 배호경 시큐아이닷컴 사장은 “일본 시장은 개인정보보호법이 2003년 시행돼 보안 수요가 높아 진출이 비교적 수월했다”면서 “2013년부터 새로운 판로를 개척해 세계적 보안업체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윈스테크넷도 수출 지역을 일본에서 말레이시아, 르완다 등으로 확대한다. 윈스테크넷도 일본 매출이 37억원으로 해외매출의 95%를 차지한다. 통합보안시스템(UTM), IPS(침입방지제품) 제품을 활용 2013년까지 일본시장에서 안정적인 위치를 확보하고 중장기적으로 동남아시아를 공략할 방침이다.
앞서 일본 외 지역에 진출, 개척 중인 업체도 있다. 파수닷컴은 3~4년 전부터 북미지역에 수출을 집중하고 있다. 조규곤 파수닷컴 사장은 “북미지역에 집중한 결과 올해 전체 해외매출 중 북미지역이 50%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마크애니는 중동, 동남아 지역을 진출에 주력하고 있다. 최종욱 마크애니 사장은 “현재 수출 비중은 인도네시아 52%, 미국 18%, 브루나이 12%, 캐나다 6%, 일본 6%, 사우디아라비다아 4%, 두바이 3% 등이다”며 “전체 수출 목표 12억 중 일본 수출 1억 외에 나머지는 기타 지역에서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염흥열 순천향대학교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중장기적으로 여러 국가에 수출할 수 있는 판로를 개척해야 장기적인 성장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국내 정보보호업체 일본 수출현황
장윤정기자 lin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