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집행위원장 김영빈, 이하 PiFan)의 개막이 19일로 다가온 가운데 박진형 수석 프로그래머와 유지선, 홍보미 프로그래머가 올해 PiFan에서 주목해야 할 영화를 공개했다.
`샤피토-쇼`는 10대 소녀와 중년 남성 커플, 정신줄 놓은 보이 스카우트, 청력을 잃은 소년들과 게이들 같이 파편적인 인물 이야기다. 작은 천막 유랑극단의 초현실적인 퍼포먼스로 연결되는 매혹적인 영화로 지난해 모스크바 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했다.
`점쟁이 문어 파울의 일생`은 지난 8번 매치의 승리 팀을 모두 맞춘 2010 독일 월드컵의 점쟁이 문어 파울의 일생을 다룬 다큐멘터리다. 파울의 선택으로 거액의 스포츠 도박 판돈이 왔다 갔다 했으며 홍보담당까지 있었다고 하니 그 흥미로운 삶을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다.
`제25제국`으로 SF 여행을 떠나는 것도 좋겠다. 고전 소설 `내일은 5만년 후`를 원작으로 영화화 됐다. 1950년대 전쟁영화에 나치, 타임머신, 괴물, 로봇, 동성애, 우주선 등을 등장시킨 장르영화 종합선물세트로 판타스틱 여행이 가능하다.
여름에는 역시 뼛속까지 오한이 들게 만드는 귀신 영화가 최고라고 생각한다면 `실버폴스의 유령`을 주목하자. 우연히 숲에서 주운 반지를 낀 후 환상과 악몽에 시달리는 조던이 겪는 끔찍한 이야기를 그렸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