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행동예측 '개인지식 다이제스트' 개발
과거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를 예측하는 안경이 국내서 선보인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차세대컴퓨팅연구부는 개인 경험을 모델링해 행동예측이 가능한 `개인지식 다이제스트`를 개발, 내년 하반기에 기술 이전한다고 12일 밝혔다.
이 기술은 지난 6월 말 구글 I/O콘퍼런스에서 소개된 `스마트 안경`을 한 단계 진화시킨 것이다. 구글 안경이 현실과 원격 현실, 가상 세계를 하나로 연결해 주는 디바이스인데 반해 이 안경은 `사용자 맞춤형 안경`이다.
개인의 지식 정보를 바탕으로 사용자의 향후 행동을 예측할 수 있다. 사용자가 해외 출장시 출장 목적만 알려주면 네트워크상 아바타(스마트폰 등)가 척척 알아서 과거 경험과 선호도를 기반으로 스케줄을 짜 주는 식이다.
연구진은 이 기술이 향후 광고업계나 마케팅 분야에 활용될 것으로 내다봤다. 사람의 시선이 집중되는 곳을 파악, 광고 전광판이나 CCTV 등의 최적 위치를 찾는데도 효과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ETRI는 오는 2019년까지 사람의 생활패턴을 수집 분석해 미래 예측이 가능한 알고리즘을 완성할 계획이다. 이 기술은 내년 하반기까지 먼저 이전할 방침이다.
이 기술과 관련 ETRI는 과학기술논문색인(SCI)급 저널 3편을 포함해 모두 20여 편의 논문과 5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연구책임자인 손승원 ETRI 연구위원은 “현재 3개월간의 실제 구매 및 식사 패턴, 웹 로그 및 소셜 로그를 수집 분석해 실험한 결과, 80% 이상의 미래 예측 정확도를 얻었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