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스케일이 차량용 LCD 계기판 대중화의 포문을 열었다.
프리스케일반도체(지사장 황연호)는 11일 간담회를 갖고 차량용 반도체 중 최초로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과 프로세서를 원칩으로 통합한 `바이브리드`를 선보였다.
바이브리드는 자동차에서 운전자가 차량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계기판 전면을 풀HD LCD패널로 만들어 모든 정보를 디스플레이로 확인하고 터치로 입력할 수 있도록 제작된 반도체 칩이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연결형 라디오 등도 지원할 수 있다. 현재 고객사에 시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내년 초부터 시제품과 개발도구가 프리스케일 및 유통 협력사를 통해 제공될 예정이다.
LCD 계기판의 경우 국내에서는 프리미엄급 세단 `K9`을 통해 선보인 바 있으나 K9에 들어간 시스템은 프로세서와 MCU가 별개로 장착됐다. 고성능을 위해 가격대가 높은 제품을 사용해 제조사 입장에서는 원가 부담이 컸다. 바이브리드는 MCU와 프로세서를 하나로 결합해 원가절감률이 최대 50%에 이른다고 프리스케일은 전했다. 이에 풀HD급 차량용 LCD 계기판의 대중화가 속속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안광호 프리스케일 부장은 “바이브리드는 OEM 고객사의 원가절감을 위해 최적화된 제품이며 ARM 기반으로 만들어져 모든 사양의 차량에 적용할 수 있다”며 “음성 인식과 제스처 등을 인식하는 SW 칩과 개발 환경 보급에 힘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프리스케일은 바이브리드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개발할 때 필요한 보드지원 패키지 `BSP`와 양산에 즉시 투입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SW, 레퍼런스 디자인, 타사 및 오픈소스 리소스 연계 시스템 등 토털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