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3 오래 쓰면 화면 얼룩..책임은 소비자?

"잔상 생겨도 제조사 잘못 아냐" 설명서 표기

삼성전자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S3` 화면에 잔상이나 얼룩이 생겨도 제조사 책임이 아니라고 명시한 설명서가 논란이다. 삼성은 문제가 확산되자 책임지지 않는다는 내용을 빼고 안내문을 수정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S3 설명서에 `스마트폰 화면을 정지된 상태로 오랜 시간 실행할 경우 화면에 잔상(화면 열화) 및 얼룩이 생길 수 있다`는 주의문구를 넣었다.

논란은 이 문제가 발생할 경우 삼성전자에서 책임지지 않는다는 문구에서 비롯됐다.

이른바 번인(Burn-in)이라 불리는 화면 잔상과 얼룩은 갤럭시S3가 채택한 HD 슈퍼 아몰레드(AMOLED)는 물론이고 LCD와 PDP 등 화면에서도 발생한다. 아몰레드는 구조상 이미지를 표현하는 화소가 광원 역할을 하고 있어 이런 현상이 더욱 두드러진다. 4~5시간 이상 동일한 화면을 스마트폰에 띄웠을 때 나타나는 현상으로 확률은 낮다는 게 전문가들 의견이다.

삼성전자가 이런 문구를 넣은 것은 갤럭시S3가 처음이 아니다. 삼성은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S2 LTE, 갤럭시S2 HD LTE, 갤럭시 노트 설명서에 화면 잔상 및 얼룩의 책임 내용을 기재했다. 갤럭시S2 때는 없던 내용이다.

삼성전자는 기업 블로그에 “관련 문구는 AM OLED 특성을 고려해 소비자에게 도움을 드리고자 작성된 것인데 오히려 오해를 불러 일으켜 죄송하다”고 공지했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오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오랜 시간 고정된 화면으로 사용하면 잔상 또는 얼룩 현상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장시간 사용하지 않을 경우에는 화면을 꺼두시기 바랍니다`라고 안내문을 수정 표기한다고 밝혔다. 삼성은 서비스센터 규정에 의거해 제품 점검을 통해 상응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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