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기아자동차 전기차 레이(RayEV)에 이어 현재 개발 중인 준준형 전기차 쏘울(Soul)에 배터리를 공급한다.
SK이노베이션은 11일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구자영 SK이노베이션 사장, 이삼웅 기아자동차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아자동차와 `전기차 보급 및 개발을 위한 포괄적 업무 협약(MOU)`을 맺었다. ▶본지 9일자 24면 참조
양사는 앞으로 전기차 관련 개발 협력과 활성화를 위한 포괄적인 마케팅 활동 전반에 힘을 합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대기업 최초로 순수 전기차 레이를 업무용 차량으로 도입해 서울, 울산, 대전 등 각 사업장에서 활용할 계획이다. 또 SK네트웍스가 진행하는 제주도 전기차 렌터카 사업에 자사의 배터리가 탑재된 기아차 레이를 지원해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전기차 알리기에도 앞장 설 예정이다.
이번 MOU를 계기로 SK이노베이션은 기아자동차가 지난해 12월 출시한 전기차 레이에 이어, 2014년 출시 예정인 차세대 준중형 전기차에도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했다.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공급 예정인 기아차의 차기 전기차 모델은 쏘울이다. 쏘울은 현대자동차 전기차 `블루온`과 기아차 `레이`의 계보를 잇는 준중형 전기차로 국내 전기차로는 중국 등 첫 해외시장 공략에도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는 내부 운행 테스트 등을 거쳐 2014년부터 출시할 예정이다.
이번 MOU로 양사는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는 중장기적 협력관계를 맺었다는 평가다. SK이노베이션은 양산형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 계약으로 올 하반기부터 가동예정인 200㎿h규모의 서산 배터리 공장 양산 체제에 돌입할 수 있게 됐다. SK이노베이션은 올 3분기 내에 콘티넨탈사와의 조인트벤처 설립을 통해 기술력과 전기차용 배터리 양산 체제를 모두 갖춘 글로벌 배터리 공급업체로서 자리매김 한다는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에 대한 양사의 전략을 공유하고 기술 개발 협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보급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