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수작업으로 진행해야 하는 전문가용 프리미엄 스마트 모니터 `970`의 색상 보정 수치값을 허위로 제공해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5월 국내 시장에 출시한 전문가용 프리미엄 모니터 `970`을 판매하면서 모든 제품에 대해 동일한 수치값이 표기된 색상 보정 확인서를 제공했다.
970 모니터는 최종 생산단계에서 전문가가 수작업으로 일일이 색상을 보정해 최적의 화질 상태로 출고하는 제품이다. 각 제품에 최적화되도록 색상을 보정해야 하므로 수치값은 다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실제로는 제품 구매자들에게 모두 동일한 수치값이 표기된 색상 보정 확인서를 제공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구매자들은 `실제로 보정 과정을 거친 제품이 맞느냐`며 삼성전자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지난 6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지금까지 출하된 관련 제품들은 총 4단계에 걸쳐 수작업으로 조정한 정상 제품들”이라며 “컬러 보정 확인서가 모두 같은 값으로 표기돼 출하되는 오류가 있었다”고 공식 사과했다.
삼성전자 측은 “각 모니터별로 수작업을 거쳐 출하된 제품이 맞지만 이 같은 과정을 거치는 첫 제품이다 보니 제품별 수치값이 아닌 표준값이 기재된 자료가 제품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전문 기사가 직접 방문해 색 보정 과정을 사용자가 확인하고 해당 제품 정보가 담긴 색상 보정 확인서를 발급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측은 “수작업으로 화면 조정을 거쳐 정상 출하된 제품이지만 해당 문제가 발생하면서 사용자들이 수작업을 거쳤는지 여부에 의문을 갖는 상황”이라며 “직접 방문을 통해 사용자 불신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