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대표 구자열)은 한국동서발전 당진화력본부와 공동으로 대형 크레인과 같은 이동·하역 중장비용 특수 릴(Reel) 케이블 개발에 국내 처음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케이블은 발전소·항만 등지에 설치된 크레인의 전력 공급 및 운전 모니터링에 사용되는 제품으로 롤 필름을 감는 기구인 릴에 감겨 작동한다. 유연성과 내구성이 특히 요구돼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다.
LS전선이 개발한 제품은 전력 공급과 장비 모니터링을 위한 중압(MV) 광복합 케이블을 비롯해 소형 크레인이나 이동용 컨베이어벨트용 저압(LV)급 전력 케이블 등 두 종류다.
두 제품 모두 내마모성과 인장력을 강화했고 뒤틀림에 잘 견디는 특수 구조를 채택했다. 특수 섬유로 구성된 피복이 케이블을 감싸 내구성을 높이며 케이블의 윗면은 습기·유지·용제·화학약품을 잘 견디는 폴리클로로프렌 피복이 보호한다. 고중량·굽힘·비틀림·화재 등 극한 상황에서도 제 기능을 다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LS전선의 제품은 당진화력발전소에 적용됐다.
LS전선 관계자는 “국내 신항만과 발전소 등 특수 이동용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선박의 대형화, 무역량 증가로 해양 물류가 늘어나고 있어 국내외 특수 케이블 시장을 대상으로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