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우리나라 자동차 수출은 자유무역협정(FTA) 효과로 작년 동기 대비 10% 이상 증가했다. 내수는 소비심리 위축에 국산차 판매가 감소한 반면에 수입차는 다양한 차종과 모델을 앞세우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식경제부는 10일 발표한 `상반기 자동차 산업 동향`에서 올해 상반기 자동차 생산과 수출은 작년 동기 대비 각각 3.4%, 10.4% 증가한 238만782대, 170만364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내수는 4.2% 감소한 75만7353대로 집계됐다.
수출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에도 미국, 유럽연합(EU)에서 증가했다. 상대적으로 가격과 연비 강점이 있는 경·소형과 SUV 차종을 중심으로 판매와 차종이 확대됐다. 반면에 중남미 시장은 최대 시장인 브라질의 수요가 줄면서 다소 감소했다.
지경부는 국산차의 지속적인 품질 향상과 평균 수출단가 상승으로 수출액이 크게 늘었고 설명했다.
내수는 신차효과 약화, 고유가 등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으로 작년 동기 대비 4.2% 감소했다.
지난해는 그랜저, 모닝 등 인기 있는 차종을 중심으로 7개 모델이 출시된 반면에 올해는 3개로 축소됐다. 차급별로 경형, 중형, SUV, CDV 차량 비중은 증가했지만 소형, 대형 차량은 감소세를 나타냈다.
수입차는 작년 동기 대비 20.5% 증가한 6만2239대를 기록하며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판매대수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2000cc 미만 차급에 대한 브랜드(12→16개) 및 모델 수(84→127개)가 크게 증가했다.
자동차산업 현황 (단위 : 대, %) >
* 6월 SAAR(계절조정 연간 자동차 판매대수)은 1,567,771대
* 자료: 지식경제부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