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가 향후에도 평판디스플레이(FPD) 산업의 주역으로 남기 위해서는 `기술 병목`을 해결하는 차세대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시급하다.
최근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와 함께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각광받고 있는 투명 디스플레이는 옥외 광고 등에 접목되면서 더욱 관심이 커지고 있다. 투명 디스플레이는 디스플레이 패널 자체가 일정 정도 투과도를 가지고 있어서 화면 뒷면이 보이는 특징을 가지는 디스플레이를 말한다. 초기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이용한 제품이 개발됐고, 이어 LCD를 이용한 투명 디스플레이도 출시됐다. 특히 투명 LCD는 대면적을 구현할 수 있는 유일한 평판 디스플레이이자 현재 시장의 90%를 차지하는 제품이라는 점에서 상용화가 빠르게 진척되고 있다.
투명 LCD의 최우선 해결 과제는 `투과율 개선`이다. LCD는 기본적으로 한 쌍의 편광판을 필요로 하는데 이 때 투과도가 4분의 1 가량 감소한다. 또 각종 광학필름과 구동 TFT, 배선 등으로 인해 패널 투과도는 6% 근처에 머무르고 있다. 100의 빛이 패널을 통과할 경우, 6 정도만 남는 셈이다. 또 LCD는 광원이 필요하기 때문에 투명 디스플레이로 작동하려면 주변을 밝게 하거나, 백라이트를 측면에 배치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LCD 투과율을 높이면 광 효율을 개선해 에너지 절약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장점도 있다”며 “투과도 개선 연구가 빠르게 진행되면 투명 디스플레이가 대면적 패널에 장점이 있는 LCD 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