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는 잊어줘요` 마이너 PC 제조사들의 `변신`

`과거는 잊어주세요`

국내 노트북 시장 5위권 밖에 머무르고 있는 제조사들이 필사적인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국내 사용자들에 형성된 고정관념을 깨고 새로운 브랜드 정체성과 달라진 제품 위상을 알리는 데 안간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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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레노버, 델, 에이수스 등은 울트라북을 비롯한 노트북 신제품으로 국내 시장에서 새로운 위상 정립에 나섰다.

대부분 글로벌 시장 선두주자지만 국내에서 유독 낮은 인지도와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울트라북을 비롯해 노트북 신제품으로 사용자들의 인식 전환과 호감도 상승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델은 지난 1분기 세계 PC 시장 점유율 3위를 기록했지만 국내에서는 게임용 고성능 노트북 등 틈새시장 위주로만 호감도가 형성돼 있다. `튼튼하고 저렴하다`는 장점은 널리 알려졌지만 `두껍고 디자인이 투박하다`는 인식이 강한 것은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

올해 델은 울트라북 시리즈로 국내 시장에서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지난 3월 출시한 기업용 울트라북 `XPS13`과 최근 선보인 울트라북 `XPS 14·15`는 애플 맥북에어 디자인과 비교될 정도로 디자인 고정관념을 깼다. 기업용 제품임에도 일반 사용자가 수용할 만한 130만원대 가격을 갖췄다.

한국레노버는 기업용 노트북 `싱크패드`의 검고 투박한 이미지를 벗어나 일반 소비자용 `아이디어패드`의 브랜드 인지도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싱크패드의 높은 기술력은 그대로 계승하면서 아이디어패드의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사용자층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강남역에 한 달간 팝업 스토어 형태 `울트라북 하우스`를 열고 젊은층 공략에 나선 것도 이의 일환이다.

에이수스와 에이서는 넷북으로 국내에서 브랜드를 본격 알렸으나 현재는 얇고 가벼운 노트북 위주로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에이수스는 본사 정책에 따라 최신 칩 탑재 제품과 새로운 형태의 PC를 경쟁사 대비 가장 먼저 선보이면서 선도 기업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양사 모두 노트북뿐만 아니라 스마트패드, 올인원PC 등 다양한 제품군으로 국내 시장에서 영역 확대를 꾀하고 있다. 과거 대만 제조사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털어내고 신뢰성을 높여 나가고 있다.

하지만 외국계 PC 제조사들의 사후서비스(AS)는 여전히 걸림돌이다. 제조사마다 차이는 있지만 지방 사용자들의 경우 제품 수리를 위해 서울로 제품을 보내야 하는 등 불편이 여전히 존재한다.

PC업계 한 관계자는 “제품 선택 시 AS 문제 때문에 가격이 좀 더 비싸도 국내 제조사 제품을 사는 경우가 많다”며 “제품 경쟁력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AS 수준을 높이고 신뢰성을 강화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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