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성 고분자의 구조변화가 태양전지 효율에 미치는 상관관계가 밝혀졌다. 이는 전도성 고분자 배열 조절을 통해 유기태양전지에 적용할 뿐만 아니라 휘어지면서 높은 전압효율을 발생시키는 플렉시블 태양전지를 개발하는데 단초가 될 전망이다.
포스텍 포항가속기연구소(소장 조무현)는 최근 김범준 카이스트 교수와 조철희 박사가 성능이 향상된 방사광가속기(PLS-II)를 활용, 이 같은 첫 연구성과를 도출했다고 6일 밝혔다.
연구팀은 다양한 사슬길이를 가진 `PAPT(분자량이 높고 분자량 분포지수가 낮은 순도 P형 고분자)` 전도성 고분자를 합성, 분자배열 실험을 통해 유기태양전지에 적용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또 전도성 고분자를 풀러렌 부가체와 합성에 성공해 휘어지면서 기존보다 높은 전압효율을 발생시키는 플렉시블 태양전지 개발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특히 지난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진행된 포항방사광가속기 성능향상사업 이후 첫 실험결과여서 주목받고 있다.
김 교수팀은 포항방사광가속기의 성능향상이 이뤄진 이후 지난 3월부터 재개된 이용자 지원을 통해 실험을 수행했다.
이번 연구성과를 담은 논문은 최근 영국 왕립학회에서 발간하는 학술지 `Journal of Material Chemistry` 인터넷 판에 소개됐다.
포항=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