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IT투어에서 받았던 깊은 인상이 인생의 진로로 이어졌습니다.”
최근 퀄컴 본사에 입사한 김유나씨는 경북대학교 재학 시절, 학내 정보통신제품연구회에서 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이동통신 산업에 많은 관심과 궁금증을 갖게 됐다. 2009년 당시 전 세계 이동통신 산업에 영향력이 큰 퀄컴의 IT투어 공고를 접하고, 주저없이 참가하게 됐다고 김 씨는 전했다.
투어에서 김 씨는 최첨단 IT산업 현장과 연구소를 돌아보고 스냅드래곤은 물론 플라자 리테일, 미디어 플로, 미라솔 등 퀄컴의 차세대 기술을 접했다.
그녀는 “IT투어는 관심이 있었던 이동통신 분야의 발전과 글로벌 기업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는 기회였다”며 “자연스럽게 샌디에이고 유학 생활과 글로벌 IT기업 근무에 대한 꿈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김 씨는 IT투어를 마치고 돌아와 관련 대학생 대회에서 대통령 인재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그녀는 “석사를 마친 뒤 박사과정에 진학할 지 취업을 할 지 결정을 내리기 쉽지 않은 때에 퀄컴 IT투어에서 받았던 깊은 인상이 다시금 떠올랐다”며 “선도적인 모바일 산업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 도전하기로 했고, 회사를 통해 스스로 성장하고 회사에도 기여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 씨는 현재 퀄컴 본사에서 무선로컬영역네트워크(WLAN) 소프트웨어(SW) 고객 엔지니어링(CE) 분야의 기술자로 근무하고 있다. 전 세계 기업 고객사에서 발생한 WLAN 및 와이파이 다이렉트(P2P) 관련 SW문제를 해결하고 개발자들과 협력해 프로세스를 중개하는 역할을 맡는다. 그녀는 퀄컴 IT투어 참가 당시 “일과 삶의 균형을 적절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제이콥스 회장의 조언이 아직도 기억난다고 전했다. 또 그가 주변 사람들의 의견을 경청해 주는 모습이 특히 떠오른다고 했다. CEO가 학생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는 모습을 보면서 퀄컴이 어떤 회사인지를 짐작할 수 있었다는 것.
김 씨는 “퀄컴은 직원들의 의견과 아이디어를 많이 존중해주고 사내에서 담당 분야를 심도있게 연구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체계적으로 갖춰져 있다”며 “엔지니어들 간 분위기도 협조적이어서 서로 적극적인 지원을 해주는 것은 물론 교육 훈련까지 시켜준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앞으로 퀄컴코리아 연구개발(R&D) 센터에서 일하며 한국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 씨는 “퀄컴 IT투어가 미국 유학에 도전하고 지금 이 자리에 있도록 지원하는 밑거름이 됐듯이, 후배들에게도 미래를 위한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