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삼성·LG…음성 인식 최강자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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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음성 인식 기술 최강자는 누구일까.

애플 아이폰4S `시리`를 시작으로 삼성전자 갤럭시S3 `S보이스`, LG전자 옵티머스 뷰 `퀵보이스`, 팬택 베가레이서2 `스마트보이스` 등 자연어를 처리하는 음성 비서 경쟁이 뜨겁다.

애플·삼성·LG…음성 인식 최강자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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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3 스마트보이스

네 가지 음성 비서와 대화를 직접 나눠봤더니 원조 음성 비서 `시리` 아성에 국산 삼총사의 도전이 거셌다. 국내 음성인식은 자연어 질문에 답하는 능력은 시리보다 떨어졌지만 스마트폰 기능을 음성으로 실행하는 기능은 앞섰다.

아직 탑재된 제품이 없는 한국말하는 시리는 가을 iOS6 공식 업데이트를 앞두고 배포된 개발자용 베타 버전을 아이폰4S에서 테스트했다.

음성으로 스마트폰 앱 실행을 명령한 후 반응 시간은 시리와 퀵보이스가 가장 빨랐다.

시리와 퀵보이스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앱 실행에 평균 2.25초 정도가 소요됐다. 같은 블링고 음성인식솔루션을 쓰는 S보이스와 스마트보이스는 평균 4~5초가 걸려 다소 지연되는 느낌이다.

자연스러운 사람 음성은 퀵보이스에 구현됐다. LG전자가 지난달 말 옵티머스뷰에 업그레이드한 는 경쟁사 음성인식 중 가장 자연스러운 음성을 담았다. 특히, 나머지 스마트폰이 모두 여성 목소리로 응답하는 데 퀵보이스는 남성 목소리를 선택할 수 있다. 여성 고객을 배려했다.

`세상에서 제일 좋은 스마트폰`을 묻자 각기 다른 답이 나왔다.

S보이스는 `많은 스마트폰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 삼성 갤럭시가 단연 돋보입니다`라고 재치 있게 답했다. 시리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인터넷에서 관련 내용을 검색해 드릴 수 있어요. 그렇게 할까요`, 퀵보이스는 `답변하기 힘든 질문입니다`, 스마트보이스는 `죄송합니다. 하신 말씀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웹을 검색할까요`라고 응답했다.

`메모`를 주문하자 국내 삼총사는 모두 “어떤 내용을 메모할까요”라고 응답했는데 시리만 기존 메모된 내용을 보여줬다. 팬택 스마트보이스는 카메라 실행과 소셜네트워크 업로드, 음악 듣기 등에 빠르게 반응했다.

베타 버전인 시리는 아직 한국말을 배우고 있어서인지 잘 모르는 사안이 많았으며 대신 웹 검색을 해준다는 대답이 주를 이뤘다. 날씨·장소 관련 질문은 아직 데이터가 연결되지 않아 제대로 서비스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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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